'출구 전략' 선택한 트럼프…세계 경제, 안도의 한숨(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공격을 감행한 이란에 대해 추가 군사대응 대신 경제제재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자 '출구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 발표를 숨죽이며 바라본 전세계는 일단 한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발표한 대국민성명에서 "어젯밤 이란 정권의 공격에서 우리의 군 기지에서 최소한의 피해를 입었을 뿐 어떤 미국민도 다치지 않았다"면서 "이란이 물러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와 모든 당사자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방조치와 조기 경보 시스템 작동 등으로 인해 미국민과 이라크인도 생명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군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은 모두 최고의 억제력"이라고 밝혀 추가적인 군사대응을 자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신 경제제재 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 침략의 대응 차원에서 즉각 추가적인 경제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란 정부가 행동을 바꿀 때까지 강력한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란이 핵농축 제한을 두지 않겠다면서 핵개발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이란은 핵무기 보유는 결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란 핵협정이 만료되면 이란에 핵 개발을 위한 빠른 길을 터줄 것"이라면서 "이란은 핵 야욕을 버리고 테러리즘에 대한 지원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을 향해 "이란 핵협정의 잔재에서 도망쳐 나와 이 세계를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장소로 만들도록 모두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협상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이란이 번창하고 번영할 수 있는, 아직 손대지 않은 어마어마한 잠재력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를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사용에서 한발짝 물러나면서 중동지역의 긴장고조는 한풀 꺾이게 됐다. 앞서 이란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의 트위터 성명을 통해 "이란은 유엔헌장 51조에 따라 공격을 감행한 (미군) 기지에 대해 자위적 비례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우리는 긴장 확대나 전쟁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확전을 경계했다.


불안감이 가라앉으면서 국제 유가와 안전자산인 금값은 급락했다. 전날 5% 가량 급등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9.61달러로,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6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국제 금값도 온스당 1560.20달러로 11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AD

세계 각국 증시도 반색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60.66포인트(0.67%) 뛰어오른 9129.24로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1.41포인트(0.56%) 상승한 2만8745.09, S&P500지수는 15.87포인트(0.49%) 오른 3253.05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 지수도 전거래일 종가 대비 0.01% 오른 7574.9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0.71% 상승한 1만3320.1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