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 50兆 돌파…17년새 150배 성장
평균 수익률 6.54%…해외 대표지수 추종 종목 특히 높아
역대 최고 실적 달성했지만 여전히 주식시장 2.8% 규모
11% 웃도는 美·獨·英에 못미쳐…성장 잠재력 상당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해 상장지수(ETF)의 순자산총액이 50조원을 돌파했다. 시장 개설 이후 17년 만에 150배 성장한 것이다.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비율이 여전히 미국 등 해외주요시장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인 만큼 향후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년새 150배 성장…"향후 성장 여지 더 있어"=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51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대비 26.1% 늘어난 모습이다. 2002년 시장개설 당시 3444억원이었던 과 비교하면 15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상장종목도 450개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중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순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의 대형 ETF는 62개였다. 전년 말 대비 9개 늘었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코덱스(KODEX) 200'이 차지했다. 9조3000억원으로 ETF시장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지난해 추가로 설정(신규상장 8582억원)을 통해 신규 유입된 자금은 6조7000억원이었다. 자금 유입이 가장 많은 종목은 코덱스200이었다. 총 1조3000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2위는 '타이거(TIGeR) 200'으로 1조1000억원이 유입됐다.
다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33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8% 줄었다. 일평균 거래대금 100억원 이상 고유동성 ETF도 15종목으로 전년 대비 1종목 적었다. 주식시장 전반의 거래부진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5조원으로 전년 대비 23.8%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코덱스레버리지였다. 2064억원으로 전체 일평균거래대금의 15.3%였다. 거래비중은 개인 38.6%, 기관 32.7%, 외국인 28.7% 순이었다.
한편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국내 ETF시장 순자산총액 비율은 2.8%였다. 미국 11.7%의 4분의 1 수준이다. 그 밖에 독일 11.3%, 영국 10.4%, 일본 6.4% 등 해외 주요시장과 비교해도 낮다. 향후 국내 ETF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평균 수익률 6.54%…"인컴형·글로벌 상품 확대"=ETF종목 평균 수익률은 6.54%였다. 상승종목이 259개로 하락종목 143개보다 많았다.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7.83%로 코스피 지수(7.67%)보다 0.16%포인트 높았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타이거 차이나 CSI300 레버리지(합성)'였다. 상반기 중국증시 상승에 힘입어 79.8%를 기록했다. 그 밖에도 CSI300, S&P500 등 해외 시장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레버리지 4종목)가 수익률 상위 5종목을 차지했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낮은 종목은 '코덱스 WTI 원유선물 인버스(H)'였다. 마이너스 32.7%의 수익률을 보였다.
저금리 기조 지속,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컴형 ETF상품’ 상장도 늘었다. 채권이자, 배당금, 부동산 임대수익 등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현금수익을 기반으로 설계된 인컴형 ETF 상장이 활발하게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는 내년에도 이 같은 상품들의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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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상품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세계 동향에 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원자재 등과 연동된 ETF를 신규상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해외 직접투자와 비교해 국내 상장 ETF에 적용되고 있는 불평등한 과세체계 개선 등을 정부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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