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정책에 집중
경제·평화 17번, 공정은 14번 언급
4년차 맞아 성과달성 의지담아

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시청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시청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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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2020년 국정 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2018년, 2019년과는 다른 형식과 내용을 취했다. 정책의 성과가 필요한 집권 4년 차에 들어가는 만큼 신년사에 담은 메시지에 국민이 주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변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날 오전 31분 동안 진행된 신년사 발표의 형식을 바꿨다.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신년사를 발표하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새해 첫 국무회의 주재에 앞서 신년사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간 신년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모두발언의 형식을 빌려 발표된 탓에 모든 이목이 기자회견 내용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철학과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신년사에 이어 진행되던 기자회견은 다음 주로 예정됐다.

내용도 큰 틀의 청사진에 집중한 앞선 신년사와 달리 구체적인 정책에 중점을 뒀다. 문 대통령은 2018년 A4용지 14장, 7500자 분량의 취임 후 첫 신년사를 통해 소득 주도 성장ㆍ혁신 성장ㆍ공정 경제를 목표로 정부의 굵직한 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사람 중심 경제'라는 비전도 신년사에서 처음 언급했다. 집권 2년 차인 지난해에는 '함께 잘사는 나라'를 핵심으로 삼았다. 문 대통령은 A4용지 17장, 8393자 분량의 신년사를 통해 '혁신적 포용 국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분야별로 6가지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신년사에는 청사진과 방향성을 제시한 이전과 달리 그간 강조해온 포용ㆍ혁신ㆍ공정을 바탕으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체적 의지를 담았다. '부부 동시 육아휴직' '40대 퇴직자와 구직자에 대한 맞춤형 종합 대책' '주 52시간 근로제 안착' '국민취업지원제도' '수산 분야 공익직불제' 등 노동ㆍ사회 분야의 세부 정책을 전달하는 데 깊이를 더했다. 기업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와 함께 '투자 촉진 세제 3종 세트'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 공급 확대' 등도 강조했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역할에도 변화를 꾀했다. 그간 북한과 미국 사이의 대화를 연결하는 '중재자론'에 무게를 실었다면 이번에는 북ㆍ미 대화가 수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고민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접경지역 협력'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제1회 동아시아 역도선수권대회 참가' 등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하는 파격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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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신년사에서 35번 사용된 단어 '경제'는 올해 17번 언급됐다. 평화는 17번, 공정은 14번, 혁신은 12번, 상생은 8번, 포용은 6번 등장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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