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시가 중구청과의 인사교류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부구청장 인사문제로 촉발된 양측의 갈등이 전체 인사교류 중단으로 심화된 것이다.


시는 내달 10일자로 단행할 6급 이하 공무원의 시-구 간 인사교류 협의·요청 공문을 중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에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시와 중구는 인사교류와 관련해 마찰을 빚어왔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그간 광역자치단체장(대전시장)이 시청 소속 3급 공무원을 기초자치단체(중구청) 부구청장으로 임명하는 관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구 내부의 4급 승진자 중 부구청장 임명을 주장했다.


반면 시는 민선 6기에 체결한 시와 5개 구 간의 인사교류 협약을 근거로 내부 승진자의 부구청장 임명을 반대했다. ‘4급 이상 공무원은 교류 희망자와 구청장 제청에 의하되 시-구 간 인사형평성을 고려해 상호 협의·조정한다’는 협약 내용을 토대로 중구청 내부 공무원의 부구청장 임명에 부정적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구청이 지난 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내부 승진자의 부구청장 임명을 강행하면서 시는 중구와의 인사교류 전면 중단으로 맞불을 놨다. 시는 중구가 인사협약을 근거로 전체 직급에 대해 인사교류를 해야 하지만 부구청장(3급) 인사교류를 제외한 만큼 3급 이외에 직급에서도 인사교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허 시장은 6일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기초자치단체(중구)에서 일방적 인사가 진행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시-구 간의 인사교류는 양측의 전반적 여건을 고려해 상호 합의와 조정을 거쳐 진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중구를 향해 날을 세웠다.


다만 인사교류 문제가 자칫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는 것에 대해선 일정 선을 그었다. 허 시장은 “시-구 간의 인사교류는 행정상의 문제로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행정부시장이 원칙을 정확하게 지켜 원칙에 따라 인사교류 문제에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중구와의 인사교류 전면 중단 외에도 교부금 등 예산지원 중단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구는 시의 이 같은 행보가 과잉대응이라고 반발한다. 또 시청 소속의 3급 공무원이 부구청장으로 임명되는 그간의 관행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견지하며 시가 인사교류 전면 중단을 재검토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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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시청 소속의 3급 공무원이 부구청장으로 임명되는 그간의 관행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구 소속의 4급 공무원이 부구청장으로 임명됐을 때의 장점을 시청 안팎에 어필하고 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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