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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최대 5배 초과한 어린이 점퍼…있으나 마나한 안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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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완제품 2~3개 랜덤 테스트…전수 검사 어려워"
KC 인증 테스트 모두 통과했지만
실제로는 아동용 섬유제품 안전 기준 기준 최대 5배 초과

'발암물질' 최대 5배 초과한 어린이 점퍼…있으나 마나한 안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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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와 어린이 전문 패션 브랜드, 명품 패션 브랜드 등의 아우터 제품 일부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가 과다 검출됐다. 천연 모피 가공과정에서 많게는 법적 적정 기준치의 5배가 넘는 유해물질이 사용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이 천연 모피를 사용한 아동용 겨울 점퍼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고시하는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에 미달했다. 이들 제품 모자에서는 안전기준(75㎎/㎏)을 1~5배 초과하는 포름알데하이드 성분이 검출됐다.

제품별로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에프앤에프) '키즈숏마운틴쿡다운'에서 385.6㎎/㎏의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이어 블루독(서양네트웍스)의 '마이웜업다운'에서 269.3㎎/㎏, 베네통키즈(베네통코리아)의 '밀라노롱다운점퍼'에서 191.4㎎/㎏, 네파키즈(네파)의 '크로노스다운자켓'에서 186.1㎎/㎏, 탑텐키즈(신성통상)의 '럭스폴라리스 롱다운점퍼'에서 183.3㎎/㎏, 페리미츠(꼬망스)의 '그레이덕다운점퍼'에서 91.6㎎/㎏가 검출됐다.


가장 많은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제품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키즈숏마운틴쿡다운 베이지 컬러 제품이다. 너구리 모피 소재 퍼트리밍에서 무려 5배가 넘는 성분이 검출됐다. 키즈숏마운틴쿡 다운 레드, '키즈마운틴쿡 다운'에도 동일한 털 소재가 사용돼 리콜, 회수 조치 중이다.


포름알데하이드는 미생물 등 동물 사체에 잔재하는 유해물질을 없애기 위해 패션업계에서 사용하는 약품으로 천연모피 가공 과정 등에서 사용된다. 하지만 인체 유해하다는 점이 인정돼 기술표준원에 섬유패션제품 안전관리대상 유해물질로 지정돼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측은 모피 가공 과정에서 가죽 상태 초두 랜덤 테스트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완제품 2~3개 표본을 뽑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전 개체를 조사하지 못해 포름알데하이드 수치를 균일하게 맞추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필수 통과 관문인 이화학 테스트(KC TEST) 역시 신빙성 논란을 낳고 있다. 실제 문제가 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다운 제품은 베이지와 레드, 블랙 등 전 컬러별로 KC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FITI 신뢰성평가센터 등 전문연구기관에서 진행하는 KC 테스트는 원자재의 물성이나 내구성, 기능성, 원자재 혼용률 등을 검사해 패션 제품의 '불량' 여부를 판가름한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관계자는 "일정한 수치로 관리하기 어려운 천연 모피 자재에 대해서 키즈 제품에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법적 안전기준을 초과한 이번 제품에 대해 전량 환불 및 리콜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에 맞춰 제조공정 점검 및 관리로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네파키즈는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해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베네통키즈 관계자는 "피해 소비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하고 보상할 것"이라며 "(언론에) 해명할 부분은 없다"고 전했다. 블루독 등은 전화 연결이 닿지 않았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포름알데하이드는 천연 모피를 멸균, 소독하는 과정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약품"이라며 "마지막에 기준치 검사 과정이 있을텐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와서 놀랬다"고 귀띔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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