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남3구역 정기총회 개최
"조합이 일을 제대로 못한 탓" vs "어쨌건 빠른 사업 진행이 우선"
조합 대의원 "어쨌건 3~4개월은 지연될 것"

28일 서울 용산구 천복궁교회에서 열린 한남3구역 정기총회에 조합원들이 들어서고 있다. 수주 과열로 불법 수주 논란까지 휩싸인 한남3구역 조합은 이번 총회를 통해 전날 긴급 이사회에서 논의된 시공사 선정 '재입찰'과 '위반사항을 제외한 수정 진행' 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8일 서울 용산구 천복궁교회에서 열린 한남3구역 정기총회에 조합원들이 들어서고 있다. 수주 과열로 불법 수주 논란까지 휩싸인 한남3구역 조합은 이번 총회를 통해 전날 긴급 이사회에서 논의된 시공사 선정 '재입찰'과 '위반사항을 제외한 수정 진행' 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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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진행보다 토론이 필요한 상황이지 않느냐" (40대 초반의 한 조합원)

"어쨌든 3~4개월 정도는 사업이 밀릴 것"(50대 중반의 한 대의원)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종교시설에서 열린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2019년 정기총회장 앞은 한 동안 북적였다. '강북 최대 규모의 재개발 단지'로 꼽히지만 지난 26일 발표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건설 3사( 현대건설 현대건설 close 증권정보 000720 KOSPI 현재가 139,300 전일대비 5,600 등락률 -3.86% 거래량 942,475 전일가 144,9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예상 못한 반대매매 위기에 고민 중? 연 5%대 금리로 당일 해결 현대차그룹, 홍콩에 수소 밸류체인 만든다…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현대건설, 신한울 3·4호기 현장에 안전체험교육장 운영 · GS건설 GS건설 close 증권정보 006360 KOSPI 현재가 29,950 전일대비 1,550 등락률 -4.92% 거래량 1,123,663 전일가 31,5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변동성 속 기회 찾는 투자자들...4배 주식자금으로 담아둬야 할 종목은 원전 모멘텀으로 급등한 이 업종…하반기엔 괜찮을까 [주末머니] 같은 기회를 더 크게 살리는 방법? 스탁론 투자자들은 답을 알고 있다 · DL DL close 증권정보 000210 KOSPI 현재가 55,000 전일대비 2,400 등락률 -4.18% 거래량 205,814 전일가 57,4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韓대기업 중동에 법인 140곳 운영… 삼성 28곳 '최다' "턱없이 부족하다" K열풍에 외국인 몰려오는데 서울 호텔 2029년까지 부족[주末머니] 한화-DL, 원료공급가 인상 수용 가닥…여천NCC 3공장 사실상 폐쇄 ) '입찰 무효 권고' 발표 이후 사업이 표류 위기에 놓이면서다.

이날 만난 조합원들은 "조합이 무리한 일을 강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모(34) 조합원은 "사실 지금 상황을 모르는 조합원이 많다"며 "조합원들에게 올 피해도 생각해야 하는데 조합 측은 과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자신이 일부 언론보도에서 보도한 '입찰 보증금 몰수 요구 조합원'이라고 밝힌 최 조합원은 "몰수 요구가 아니라 입찰 자격을 유지한 상태에서 재입찰을 해야 한다는 것이 와전됐다"고 바로잡았다. 그는 "비대위를 꾸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첨언했다. 40대 초반의 한 조합원도 "진행보다 토론이 필요한 상황 아니냐"며 "사업 내용이 바뀔 판인데 지금 총회가 무슨 소용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합 운영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50대의 한 조합원은 "정부 정책이 지나치게 사유 재산을 침해하는 부분은 있지만 조합은 어쨌건 정부와 조율해서 조합원들 이익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합장이 일을 제대로 못한 게 문제"라고 말했다. 김모(63) 조합원은 "조합의 통제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합원이 비판적인 소리를 내면 조합원 카페에서 강제 탈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용산구 천복궁교회에서 열린 한남3구역 정기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입장을 위해 확인절차를 밟고 있다. 수주 과열로 불법 수주 논란까지 휩싸인 한남3구역 조합은 이번 총회를 통해 전날 긴급 이사회에서 논의된 시공사 선정 '재입찰'과 '위반사항을 제외한 수정 진행' 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8일 서울 용산구 천복궁교회에서 열린 한남3구역 정기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입장을 위해 확인절차를 밟고 있다. 수주 과열로 불법 수주 논란까지 휩싸인 한남3구역 조합은 이번 총회를 통해 전날 긴급 이사회에서 논의된 시공사 선정 '재입찰'과 '위반사항을 제외한 수정 진행' 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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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빠른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조합원들도 있었다. 윤모(60대 중반) 조합원은 "일단 들어보러 왔다"며 "시끄럽지만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빠른 사업 추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70대 중반의 한 여성 조합원도 "어쨌건 빨리 했으면 좋겠다"며 "추진하면서 문제가 될 소지를 하나하나 잡아가면 안 되는 건지 궁금하다"고 하소연했다.


조합 대의원이라고 밝힌 50대 후반 남성은 "지금대로라면 어쨌건 3~4개월 정도 사업이 밀릴 것 같다"며 "재입찰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대의원 대회를 거쳐야 하고, 그 이전에 임원 총회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지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 측이 입찰 강행 또는 재입찰, 수정 제안 등 결정을 위해서는 이날 총회 종료 후 추가로 대의원 대회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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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총회가 끝난 직후로 예정돼 있던 시공사의 현장설명회는 취소됐다. 현재 조합은 위법 소지가 있는 제안 내용을 제외한 내용으로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응찰한 건설사들이 제안 내용 변경을 할 시간은 부족한 탓이다. 또한 국토부와 서울시는 조합의 수정 제안서 입찰 진행 의견에 재차 '입찰 무효 및 재입찰'을 권고한 상황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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