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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나라 밖은 '미중합의 기대'…韓증시는 外人 '팔자'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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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기대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시장 지수가 상승 마감한 데 반해 한국시장에선 외국인투자가들의 기록적인 '팔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단,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선 내년 실적 개선, 미중 무역합의 결실 등 가능성과 배당을 겨냥한 매수세 유입 등을 근거로 주가지수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긍정론을 내놓기도 한다.


미국과 중국 당국자들은 협상 관련 의미 있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중국 상무부는 류허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양측이 각자의 핵심 관심사를 논의를 했다"며 "(무역 협상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대한 공동인식 달성과 1단계 합의를 위해 남은 사안들에 대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협정을 마무리하는 "막바지 진통(final throes)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에 있다"면서, 양측은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0%(55.21포인트) 상승한 2만8121.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0.22%(6.88포인트) 상승한 3140.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8%(15.44포인트) 오른 8647.93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오른 7403.14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 40 지수도 0.08% 오른 5929.62에 거래를 마쳤다. 단,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0.08% 내린 1만3236.42에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3705.55로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채 폐장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투자가들은 코스피에서 기록적인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하루에만 85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약 3년10개월 만의 최장인 14거래일 연속 코스피주식을 팔았다. 14거래일간 약 3조23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0%(2.15포인트) 하락한 2121.35에, 코스닥지수는 0.65%(4.19포인트) 상승한 651.59에 마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MSCI 신흥국지수(EM) 비중 조정이 있었던 지난 5월과 8월에는 강력한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났고 그 다음 달에 진정돼왔다. MSCI 때문에 외국인이 매도하고 있다는 단서는 부족하지만, 과거 패턴상 1조5000억원 이상 대규모 매도 이후에는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여기에 선행지수 반등이나 월가 투자은행(IB)들이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하는 것도 한국증시의 위험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이슈라고 판단한다.


12월 펀더멘탈과 수급 모두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여부가 될 것이다. 불투명하지만 합의 가능성이 결렬 가능성보다 크다.


여전히 트럼프에게는 스몰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지역별 실업률을 보면, 러스트벨트 실업률 상승세가 더욱 급격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지지율이 낮은 트럼프에게는 경합주에서의 선거인단 확보가 절실하다.


물론 투자사이클이 반등하면서 이 지역 지지율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재선 실패 시 기소 가능성이 높은 트럼프 입장에서 불확실한 상태의 도박을 하긴 어려울 것이다.


중국 역시 당장 무너질 상황은 아니지만 경기 하방 압력과 달러 부족 등을 계속 방치할 수는 없을 것이다.


12월까지의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일 것이다. 최근 내년 증익에 대한 기대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부분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SK하이닉스 의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내년 반도체 매출액 증가율 전망치에 주목한다. 지난달에만 3%포인트나 추정치가 상향되었는데, 이는 상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내년 2월 민주당 경선이 시작되는데, 이에 따른 인터넷 공룡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도 주목해야 한다. 다음달까지 반도체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실적 발표 시즌 전까지 의미 있는 반도체 가격 반등이 없다면 대응 전략을 미리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를 최선호로 하고, SK하이닉스는 조정을 이용하거나 반도체 가격 반등이 본격화되면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박소연·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코스피는 지난 3개월간 올랐다. 경제지표 개선도 느리고 미중 무역협상도 신경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우려가 컸지만, 경기바닥 (이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받쳤다.


다음달에 투자자들이 기다렸던 반등 재료들이 구체적인 성과로 확인될 수 있다. 미중 무역합의가 결실을 맺고,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되며 배당을 겨냥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가치주군의 수익률이 개선되기 시작한 것은 의미가 크다. MSCI 중국A주 리밸런싱 마무리는 덤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코스피지수는 2080~22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12개월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0.6~11.2배, 12개월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3~0.88배를 각각 제시한다.


기준금리는 낮아졌지만 기저효과나 정책효과 등으로 지난 3개월간 시중금리는 상승세였는데,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세계 경기 민감도가 높은 IT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한국투자증권은 유지할 것이다. 금리상승 수혜주인 보험주와 은행 등 금융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한국증권시장이 다음달에 배당과 양도세와 관련해 계절적인 긍정적 요인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시세 흐름과 배당락에 따른 기술적 부담 등을 고려해 SK이노베이션 등을 포트폴리오에서 빼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HD현대 , POSCO홀딩스 등을 편입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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