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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弗 빅딜 먼데이'에 들썩이는 월가…뉴욕증시 또 사상최고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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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弗 빅딜 먼데이'에 들썩이는 월가…뉴욕증시 또 사상최고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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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메가 딜(Mega Deal)이 돌아왔다."


연이은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월가가 들썩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하룻동안 무려 700억달러(약 82조1400억원) 규모의 M&A 소식이 전해지며, 이른바 'M&A 먼데이'를 맞이한 뉴욕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은행ㆍ주식 중개회사인 찰스 슈왑은 이날 경쟁업체인 TD아메리트레이드를 2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가 보유한 고객 자산 규모는 총 5조달러, 고객 수는 2400만명을 웃돈다. 웰스파고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마요는 "자산운용업계의 골리앗이 탄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도 그간 추진해온 티파니 인수 금액을 확정했다. LVMH와 티파니는 공동성명을 통해 인수 총액 162억달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격적 M&A로 성장해 온 LVMH의 역대 인수 규모를 통틀어 최대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 역시 미국의 바이오제약사 더 메디신스컴퍼니를 주당 85달러에 인수한다. 스톡옵션, 전환사채 등을 포함한 인수 총액은 97억달러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는 티켓 사업 부문인 스텁허브를 스위스 티켓 판매업체 비아고고 엔터테인먼트로 매각하기로 했다. 전액 현금거래 방식으로 매각 대금은 총 40억5000만달러다. 이 밖에도 미쓰비시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네덜란드 에너지기업 에네코를 41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하는 등 한동안 뜸했던 M&A 소식이 곳곳에서 잇따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루에만 700억달러 규모의 빅딜이 이뤄졌다"며 "불황에 대한 기업 경영자들의 우려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티그룹에서 유럽 투자 은행을 담당하고 있는 루이지 드 베치는 "자금력을 갖춘 기업들이 다시 한 번 미국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대다수 신흥시장의 리스크는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메가 딜에 목말랐던 투자은행(IB)은 환호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M&A 은행가에는 좋은 하루"라며 "이 모든 것들이 사그라들지 않는 미ㆍ중 무역전쟁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니 어쩌면 이 때문에 이뤄졌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최근 무역협상 낙관론이 확산하며 기업 경영자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 총액은 11월에만 1442억달러를 기록,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됐던 7월 이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가 안팎에서는 추가 대형 M&A가 잇따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쏟아진다. 특히 찰스 슈왑의 TD아메리트레이드 인수는 최근 온라인 거래 수수료 무료화로 경쟁이 극심해진 미 증권업계 내에서 비용절감,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M&A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록스의 휼렛팩커드(HP) 인수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다. 제록스는 앞서 양사가 우호적 합병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HP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 매집에 나설 수 있다며 사실상 적대적 인수 방침을 경고한 상태다. 제시한 인수총액은 335억달러로 HP의 시가총액(약 300억달러)을 웃돈다.


'M&A 먼데이'를 맞이한 뉴욕 증시도 활짝 웃었다.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75% 오른 3133.6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68%, 1.32% 상승 마감했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최대 치적으로 경제를 내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또 다른 새 기록"이라며 "즐겨라"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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