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증언 거부해도 탄핵 보고서 제출" vs 백악관 '정당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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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민주당이 핵심 증인들의 출석 거부에 따른 증언 없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 보고서 제출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증거는 이미 차고 넘친다"면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주요 증인들에 대한 추가 청문회 없이도 조사 보고서 작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4억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 및 백악관 정상회담을 미끼로 우크라이나 측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부패 혐의와 2016년 대선 우크라이나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볼턴 전 보좌관을 포함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루돌프 줄리아니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인 등 핵심 증언들은 탄핵 조사에 협조하길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주간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를 실시해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가 우크라이니 스캔들의 대가성을 인정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불리한 증언이 쏟아졌지만, 탄핵 사유를 직접 입증할 결정적인 증언이나 증거는 없었다.


이들 핵심 증인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언행과 관련 행정ㆍ정책적 대응에 대한 실무 책임자들로 탄핵 사유인 불법성 여부를 증언해줄 핵심 인물들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내에선 소환장 발부 및 법정 판결을 통해 이들 핵심 증인들에 대해 좀더 조사하고 탄핵 조사 보고서 작성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프 위원장은 이날 시간이 중요하다면서 일단 법사위원회에 조사 보고서를 제출한 후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조사는 끝나지 않을 것이며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증언이나 청문회도 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프 위원장은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을 지목해 "지난주 청문회에 출석한 피오나 힐 전 NSC 러시아 담당 보좌관의 용기를 보여주기 보다는 책을 통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설명하기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무역협정, 총기 안전, 사전 처방약 가격, 인프라시설 개선 등이 민주당 때문에 수면 아래서 잠자고 있다"면서 "그들은 탄핵 조사 때문에 다른 중요한 입법 활동들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여론이 탄핵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돌아섰고, 특히 경합주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미 국영 라디오 방송 NPR의 조사 결과 49%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으며, 10월 초 같은 조사때인 48%와 큰 변화가 없었다.


백악관도 수백건의 기밀 문건을 검토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보류에 대해 정당화하는 논리를 개발하거나 합법적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백악관 법률고문실이 나서 트럼프가 7월 중순 4억 달러에 가까운 원조 자금 지원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뒤 8월 초 백악관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예산 담당자들이 주고받은 메일, 백악관 예산 관리들이 국무부 등 여타 부처ㆍ기관과 논의한 이메일에 대해 들여다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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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식통은 WP에 "백악관 변호사들은 최소한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 수 있는 달갑지 않은 사실과 의견 교환이 드러났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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