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불균형 가속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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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적항공사의 지난 3분기 매출액 중 일본노선 비중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항공사들이 운휴(運休)ㆍ감편 등 공급축소를 단행한 데 따른 결과다.


일본노선에서 빚어진 공급과잉 현상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한편으로 대체노선 개발이 활발한 동남아시아(대만 포함)의 매출비중은 크게 확대돼 전반적 수급불균형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상장된 국적항공사의 지난 3분기 매출액 중 일본노선의 비중은 적게는 1%, 많게는 10%까지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9%, 아시아나항공은 2% 줄어든 10%로 집계됐다.


일본 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25~30%로 높은 편이었던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감소폭이 더 컸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6% 감소한 17%,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각기 10%씩 감소한 14%, 1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수요위축이 본격화 되면서 국적사들이 공급조절을 단행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노선 공급축소는 이미 상당부분 진척됐다"면서 "일부 국적사가 계절적 관광수요,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요 등을 감안해 일본노선을 제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반대급부로 대체노선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대만 포함) 노선의 매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적사들이 단거리 시장에서 일본노선의 대체재로 대만ㆍ베트남ㆍ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서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동남아 노선 매출비중은 28%에서 30%로, 진에어는 37%에서 44%로, 티웨이항공은 30%에서 37%로 확대됐다.


항공업계 3Q 日매출비중 '뚝'…동남아는 급성장 원본보기 아이콘

업계에선 이런 흐름이 가속화 될 수록 동남아 노선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대만의 제2도시인 가오슝 노선의 경우, 지난 10월 운항편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472편에 달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4개 국적사가 비슷한 시기 정기편을 집중 개설한 데 따른 결과다.


설상가상 동남아 지역의 외국항공사들도 공급을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는 상태다. 인기 노선 중 하나인 베트남 노선의 경우, 베트남항공(FSC), 비엣젯(LCC)에 이어 신생 항공사인 뱀부항공(LCC)까지 정기편 편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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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항공사 한 관계자는 "지리적 특성상 이미 국적항공사가 들어갈 만한 곳은 다 들어가 있는 상황이어서 뾰족한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당분간 어려운 국면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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