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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어느 시대인데"...음식 특강에 '여직원 동원' 강남구청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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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지부, 7일 오전 간부회의 대신 열린 한식 특강에 일하는 여직원들 동원한 점 비판하는 글 올려 호응 높아...여직원들 "아직도 음식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구시대적 발상 가진 간부들 문제 지적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음식 특강에 '여직원 동원' 강남구청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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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7일 오전 강남구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린 한식 특강에 여직원들이 동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개최된 한식진흥원 선재 스님 특강(特講)이 진행됐다.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간부회의 대신에 열렸다.

그러나 이날 특강에 여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일하는 젊은 여직원들을 동원해 비판이 일고 있다.


한 여직원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음식 특강이라고 여직원을 동원하느냐"고 흥분했다.


이날 여직원들 동원은 윗분의 의견에 따라 총무과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지부(지부장 임성철)는 이날 '당신은 아직도 남녀를 구분하는 관리자입니까?'란 글을 노조 게시판에 올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은 "구청장님의 말씀에 총무과장은 급히 부서장과 팀장 카톡방에 홍보 요청을 하게 되고, 총무과는 각 부서에 전화를 돌리며 구청장 지시사항이라고 전달을 한다"며 "이에 각 부서는 일하는 여직원들을 향해 구청장 지시사항이라 외치며 하던 일을 중단시키고 행사장으로 몰아냈다"고 적고 있다.


또 "일하는 여직원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하고 기가 막힌 일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말문이 막힌다. 총무과는 특강 내용이 음식(飮食)에 관련된 이야기니 여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믿었다 하지만 좋은 음식 소개와 음식 만드는 일이 어디 여직원만의 몫이 겠느냐?"며 비판했다.


애초에 이런 믿음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특강과 참석 대상자를 잘못 잡은 거는 아닐까요?


임 지부장은 "지금이 어떤 시대(時代)인데 세월 바뀐 줄 모르고 여직원들은 커피 타고 과일 깎아야 된다는 구시대적인 발상과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특히 민원내용 중에는'참석 간부들이 거의 다 남성들이라서 여(女)직원을 호출한 것 같다는 얘기도 있지만, 어떤 자리에, 어떤 행사에 남녀비율을 맞춰야 하는 자리가 있답니까?'라며 울분을 참지 못하는 여직원들도 있다"고 전했다.


임 지부장은 "아직도 구청장님부터 간부님들은 과거 속에 묻혀 살고 계시는 군요?"라며 "밖으로는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구청을 부르짖고, 안으로는 계속 남녀차별과 이중적인을 행동을 서슴지 않고 계시는군요!"고 비판했다.


또 "인사(人事)에 이어 계속 실망을 안겨 주시는 군요?"며 "여직원들은 구청장님의 정중한 사과를 받고 싶다고 합니다. 이에 통합 노조는 구청 차원의 성차별 교육의 진행을 건의한다"고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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