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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권용원 금투협회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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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운명을 달리했다. 향년 58세.


1961년생인 권 회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1회 기술고시에 합격, 1986년부터 2000년까지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관료로 일했다.

이후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인큐브테크 대표이사,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키움증권 대표이사 등을 맡았다. 그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키움증권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회사를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려놓은 바 있다.


지난해 1월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68.1%의 지지를 얻어 과반을 넘기며 회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권 회장 말고도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등 모두 4명이 지원했지만 현직 최고경영자(CEO)이자 관료로 약 15년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관업무를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회장으로 추천됐다.

역시나 권 회장은 회장 선출 직후부터 증권사 수장들과 금융 당국, 국회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며 자본시장 혁신을 위해 힘썼다.


기술고시에 합격해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당국과 증권업을 잇는 역할에 충실했고, 지난 5월엔 증권거래세 세율을 낮추는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발표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금융환경의 변화에 맞춰 금융투자시장 혁신을 추진해 왔다. 자본시장통합법 1407개 조항을 전수 조사해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자본시장법을 개편하는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중소형 회원사들이 대형 회원사에 비해 밀리지 않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일도 추진해 왔다.


권 회장은 내부에서는 직원들과 번개 형식의 술자리를 종종 여는 등 소통을 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철학으로 '사람의 단점보다 장점을 많이 봐야 한다'를 제시했다. 외부 인력을 뽑는 것보다 내부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임원들에게 밝은 표정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입사원을 뽑을 때도 '긍정적 에너지'를 기준으로 봤다고 한다. 권 회장의 임기는 2021년 2월3일까지였다.



한편 권 회장은 6일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권 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최근 직원 등에게 폭언·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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