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판 위키피디아 주문…"믿을만한 정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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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에서 시작된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대신할 '러시아판 위키피디아'를 주문했다고 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 궁에서 열린 회의에서 "위키피디아는 새로운 러시아 대백과사전의 전자판으로 대체되는 것이 좋겠다"며 이 같이 지시했다. 그는 "적어도 이는 믿을 만한 정보가 될 것이고 훌륭하고 현대적인 방식을 제시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인 현 위키피디아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가디언은 지난 9월 공개된 정부 문건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향후 3년간 위키피디아와 유사한 형태의 온라인 백과사전 개발 프로젝트에 약 17억루블(약 3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러시아 대백과사전은 러시아과학아카데미(RAS)가 2007~2014년 출판한 종이형태의 백과사전을 의미한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 법원이 판결을 내릴 때 위키피디아를 참고한다는 불평이 제기되면서 나왔다. 누구든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직접 지식과 정보를 올릴 수 있는 위키피디아 러시아어판에는 현재 150만개 이상의 글이 등록된 것으로 파악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