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메이드 인 차이나' 와인 띄우기…루이뷔통 등도 투자
중국 포도밭에 프랑스 와인가문 투자 이어져
중국와인 베이징·상하이 고급 레스토랑서 팔려
부정적 인식 바꾸려 '애국심 마케팅'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중국이 '메이드 인 차이나' 와인 띄우기에 나섰다. 양질의 와인을 즐기길 원하는 젊은 중산층과 대규모 시장을 기반으로 삼아 '제2의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웠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지난달 베이징에서 건국절 70주년 기념행사를 하면서 북서부 닝샤 지역 와인을 중국의 문화로 함께 소개했다"며 "중국은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애국심을 부채질해 중국인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 와인을 좋아하고 마시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중국의 와인이 건국절 행사에서 소개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와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와인시장은 2021년까지 173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의 전통적인 와인 명가들도 중국에 베팅하고 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2009년 중국 동부해안 산둥에 땅을 사들였고,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등의 포도 품종을 들여와 재배했다. 로스차일드는 올 가을 중국에서 처음으로 빈티지 와인을 내놓았다. 이 와인은 베이징과 상하이의 고급 레스토랑에 납품됐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은 2016년 중국 남부 위난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LVMH는 2016년 10월 중국의 고원지대에 있는 포도밭에서 생산한 와인 '아오 욍(Ao Yun)'을 시장에 내놨다. 중국 닝샤 지역 '실버하이츠 포도농장'에서 생산된 와인은 세계적인 와인 품평대회에서 25개의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프랑스산 와인들이 값비싼 선물로 인식되며 수요가 급증했다. 약 20년간 수요가 꾸준히 늘자 해외에서도 중국산 와인을 만들기 위해 투자하기 시작했고, 역으로 중국 기업들이 프랑스의 저명한 포도밭에 앞다퉈 투자하기도 했다.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와인 시장으로 커지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도 25%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중국산 국내 와인에 대한 인식이 형편없었지만, 중국 와인업체들은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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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랭거 컨설턴트는 "십여년 전만 해도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을 좋다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는데, 이제는 미국 와인이 프랑스산 와인에 필적할 정도로 인식된다"며 "소비자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면 중국 와인 제조업자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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