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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지지" "간섭 말라" 홍콩 시위 충돌, 대학가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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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세대 등 학생모임 결성, 집회·대자보 연대 잇따라
재한 중국인·유학생들, 집회 방해·게시물 맞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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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우리의 양심은 홍콩의 자유를 외치고 우리의 지성은 홍콩 시민들 곁에 있을 것이다'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대학생들이 시위 현장에서 내건 팻말이다. 홍콩 시위가 150일을 넘어서면서 한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연대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재한 중국인, 유학생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맞서 맞불 집회ㆍ대자보 등으로 대응해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도 나오고 있다.

5일 서울대ㆍ연세대 학생 중심으로 최근 발족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의 대표 박도형(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씨는 "지금 홍콩에선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많은 이가 다치고, 가족과 친구를 잃고 죽어간다"며 "한국 대학생들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고 중국 정부의 압제와 폭력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학생모임을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생모임은 이달 23일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재한 홍콩인을 중심으로 시작된 홍콩 지지 시위는 한국 사회활동가ㆍ시민ㆍ대학생들로 참여자가 확대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과 용산구 용산역 앞에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린다. 각 대학별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모임이 결성돼 현수막ㆍ대자보 등으로 연대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에 반해 재한 중국인들도 대응에 나섰다. 집회 방해 행위나 조형물 훼손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서울 곳곳에 홍콩과 중국의 갈등이 옮겨붙고 있다.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은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홍콩을 해방하라'와 '홍콩 해방은 우리 시대의 혁명'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두차례 게시했으나 이후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모두 무단철거됐다. 지난 3일 홍대입구역 홍콩 지지 시위에는 중국인 유학생 30여명이 중국 국가를 부르고 스마트폰에 오성홍기를 띠우며 시위를 방해하기도 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학가에서 충돌도 우려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유학생은 6만8537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절반 수준(48.2%)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 7월 호주와 뉴질랜드 대학 캠퍼스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과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이 물리적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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