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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스캔들' 의혹 결정적 증언 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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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원조 재개를 대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 압력을 가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ㆍ보상 혹은 대가)' 의혹을 인정하는 증언이 또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달 17일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를 상대로 실시한 비공개 탄핵 조사 청문회 증언록을 공개했다. 선들랜드 대사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파'로 여겨져 왔으며 우크라 스캔들의 핵심은 '퀴드 프로 쿼' 의혹에 대해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공개된 증언록은 달랐다. 선들랜드 대사는 우크라이나 당국자에게 미국의 안보 지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우크라이나 당국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착수할 경우에만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측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근무했던 에너지 회사 '부리스마'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를 공식 선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선들랜드 대사는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가 보류된 것과 관련해 "9월 초 쯤 원조 중단이 우크라이나가 아직 부리스마와 2016년 우크라이나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약속하지 않았다는 것과 연관돼 있다고 추정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선들랜드 대사는 자신의 이같은 '추정'을 우크라이나 당국자에게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한 보좌관에게 "미국의 원조 재개는 우크라이나가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혐의에 대한 공개적인 조사를 선언하기 전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들랜드 대사는 또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얻길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짧은 시간 통화를 하면서 우크라이나로부터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어 봤지만 "아무 것도 원하지 않는다. 젤렌스키(대통령)가 올바른 일을 하길 원한다"는 답변만 들었고, 재차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젤렌스키 대통령) 하던 것을 하길 원한다"고만 답했다.


WP는 "선들랜드 대사의 폭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줄리아니에 의해 주도된 노력, 즉 정치적 이득이 될 수 있는 수사를 위해 4억달러에 가까운 안보 지원을 지렛대로 삼으려 했다는 의혹의 추가적인 증거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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