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우선주의냐, 미국고립주의냐” 트럼프에 맞훈수 둔 영국 전 총리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우선주의와 미국고립주의 사이, 미국은 어디에 서 있는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맞훈수를 뒀다.
블레어 전 총리는 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항상 우려하는 것은 미국이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와 미국고립주의(America Alone) 사이의 조금 어려운 공간에서 어디에 서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먼저 미국이 동맹국과의 관계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달 영국의 조기총선으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교착상태가 해소되면 미국과 EU 간 대서양 동맹을 재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같은 민주주의 체제를 믿는 동맹국이 함께 해야 한다"면서 중국 등의 부상으로 대서양동맹이 더 절실해졌다고 평가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브렉시트 교착상태에 빠진 영국을 비롯해 각국 정치가 "이상하다(weird)"고도 언급했다. 그는 "각국 리더들은 누구의 정치가 더 미쳐가는지 경쟁에 빠지고 있다고 서로 이야기한다"며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우리(영국)가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데, 많은 이들이 우릴 따라잡으려고 경쟁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극우정치인인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와 힘을 합치라고 훈수를 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마뜩찮은 심경을 둘러 표했다. 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과 관련 "코빈은 오히려 기뻐했을 것"이라며 "노동당 또는 반 보수당 시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분열적인 인물이고 코빈 대표에 대한 공격이 그에게 별다른 해를 미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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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전 총리는 존슨 총리가 추진하는 브렉시트에 "격렬히 반대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영국 의회는 12월12일 총선을 앞두고 6일 해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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