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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7만개, 10%는 적자…스타벅스 1조5000억 매출 '절대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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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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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커피전문점이 최근 몇년새 지속적으로 늘면서 전국적으로 7만개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를 내는 매장은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해 상대적으로 높지만, 적자 매장도 10곳 중 1곳 꼴에 이른다. 폐업하는 매장의 절반은 3년도 채우지 못했다. 스타벅스의 매출액은 1조5000억원을 넘겨 '절대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태환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6일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현재 7만1000개가량이 영업 중이며 이 중 41.2%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인허가 자료 중 업태가 다방, 카페, 커피숍으로 분류된 매장들이다.

한국의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 132잔의 2.7배 수준이다. 가구의 소비지출에서 커피 관련은 2014년 월 7597원에서 지난해 1만5815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의 커피전문점 수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2017년 증가세가 둔화된 이후에도 8%가량을 지속하고 있다.


시군구별로 보면 서울 강남구가 1739개로 가장 많고 창원 1420개, 수원 1321개, 성남 1278개 순이다. 인구 1000명당으로 따지면 서울 중구 8.80개, 대구 중구 7.68개, 부산 중구 6.30개, 서울 종로구 5.93개 등 순이다.

최근 들어 창업률은 하락하고 폐업률은 상승하는 추세라고 한다. 2008년 3000개에 못 미치던 창업은 지난해 1만4000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폐업도 4000개에서 9000개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전체 폐업 매장의 절반 이상은 영업기간 3년을 채우지 못했다. 최근 3년간 영업기간 3년 미만 폐업 비중은 제주가 62.8%로 가장 높았다.


2017년 기준 커피전문점 전체 매출액은 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가 증가했으나, 점포당 영업이익은 2016년 118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점포의 11.0%는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흑자를 보는 커피전문점의 영업이익률은 19.3%로 음식점 17.5%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가 작을수록 영업이익률은 높았다.


강남역 상권과 용인 보정동, 강릉 안목해변, 제주 용두암 해변도로 등은 지난 7월 기준 월 평균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반면 수원 광교신도시 카페거리와 서울 성수동의 경우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1만5000개로 한식과 치킨에 이어 3번쨰로 많았다.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은 제외한 수치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이디야커피로 지난해 기준 2399개에 이른다. 이어 투썸플레이스(1001개), 요거프레소(705개), 커피에 반하다(589개), 빽다방(571개) 등 순이다. 2015년만 해도 상위권에 있던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등은 순위가 하락했다.


스타벅스 매장은 2015년 869개에서 지난해 1262개로 증가해 이디야커피 다음으로 많았다. 올해로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스타벅스는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2000년 8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조5223억원으로 성장했다. 가맹점 수 상위 국내 5대 프랜차이즈 추정 매출액 1조3547억원을 상회한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 영업이익은 4억원에서 1428억원으로 증가했다. 2005년 14.4%를 고점으로 2016년 6.0%까지 하락했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9.3%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일주일간 마시는 커피의 양은 남성이 9.56잔으로 여성 9.04잔 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10.23잔), 50대(9.82잔), 30대(9.66잔), 20대(6.72잔) 순이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53.5%는 습관처럼 커피를 마신다고 응답했으며, 마시는 시간은 오전 9시~낮 12시(45.2%), 낮 12시~오후 2시(38.1%)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인가구의 커피 관련 소비지출액은 2014년 월 4473원에서 지난해 1만3012원으로 3배 정도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커피시장의 규모는 2016년 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8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3년에는 8조6000억원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집에서 직접 내려 마시는 홈카페 시장의 성장과 베이커리 등 커피를 판매하는 매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커피전문점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커피전문점의 수요 여건은 양호하나 매장 수가 빠르게 늘어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은 부담 요인"이라며 "신규 매장의 진입 장벽이 낮고 동일 상권 내에서도 장사가 잘되는 매장과 그렇지 않은 매장의 차이가 커 상권과 입지, 수요의 특성 등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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