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에 라가르드 취임…소통·타협 정치력 기대
크리스틴 라가르드(63)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중앙은행(ECB) 수장이 됐다.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프랑스 출신 변호사인 그녀는 최근 8년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지냈다.
당장 통화 정책에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라가르드는 ECB 총재로 내정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퇴임한 마리오 드라기 전 총재처럼 독일, 네덜란드 등 재정 건전성이 좋은 나라들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라가르드는 주간 슈피겔에 "최근 통화정책이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제 재정과 경제정책이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라가르드는 정통 경제학자가 아니다. 그래서 ECB 전문가들의 의견을 중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통과 타협에 능한 정치적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는 만큼 정치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거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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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과제로는 최근 통화정책을 둘러싼 ECB 내부의 갈등이 꼽힌다. 올해 들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경기하강 국면이다. 브렉시트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흐름 강화 등 악재에도 직면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뮌헨 ifo 경제연구소의 클레멘스 퓌스트 소장은 한델스블라트에 "라가르드는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ECB의 독립성을 지키는데 충분한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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