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구운 마시멜로우의 여유' 권하는 청계산 '솟솟618'
청계산에 신개념 콘셉트스토어 연 코오롱스포츠
카페·매장·공방 합쳐진 신개념 복합 문화 공간
브랜드 소통에도 적극…1970년대 헤리티지
코오롱스포츠가 최근 청계산 등산로에 문을 연 '솟솟618' 콘셉트스토어 전경. 지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5일 오후 해가 질 무렵 간판에 불이 들어온 모습.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청계산 등산로 풍경이 바뀌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가 최근 청계산 자락에 문을 연 콘셉트스토어에 방문한 이후부터다. 1층은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담은 전시와 신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2층은 따뜻한 쌍화차부터 시원한 푸른솔 에이드가 시그니처 메뉴인 카페가 청계산을 오가는 등산객들을 맞이한다.
지난 25일 오후 5시경 청계산 자락 코오롱스포츠의 콘셉트스토어 '솟솟618'.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채소와 과일 등을 파는 정겨운 시장 좌판을 지나 등산로를 따라 걸었다. 아웃도어 의류를 판매하는 상설 매장들이 주르륵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이 중 한글 '솟솟'을 연상케 하는 심플한 상록수 로고가 간판을 대신한 솟솟618은 단연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탁 트인 창문이 매력적인 지상 1층 카페를 먼저 둘러보았다. 안팎을 연결하는 창이 시원하게 트여 있어 밖에서도 내부가 잘 보였다. 창문 근처에는 푹신한 의자들이 배치돼 있었고 조리대 안쪽에서는 커피머신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간식 메뉴인 구운 마시멜로우와 고구마와 더불어 시그니처 메뉴인 쌍화차와 푸른솔 에이드는 구미를 당기게 했다.
입구 근처 벽면에는 코오롱스포츠의 제품들과 매거진 '섬웨어' 1호가 놓여있었다. 2040 젊은 산악인들의 감성을 반영한 듯 형형색색의 네임택과 자수 와펜, 브로치 등으로 꾸며진 검은색 백팩이 걸려있었다. 지루한 검은색이 순식간에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깨끗한 도화지가 됐다.
매장 안쪽에서는 중앙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아웃도어 풍경이 펼쳐졌다. 가운데 대형 테이블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구조였다. 주변에는 벽난로가 설치돼 미국 요새미티 공원 내 롯지(산 속 오두막)같은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주변 소품으로는 1970년대 코오롱스포츠 제품들을 적극 활용해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추구했다.
지하 1층으로 자리를 옮기자 공방과 매장이 어우러진 듯한 공간이 나왔다. 상시 대기 중인 직원 분께서 대형 자수기계 앞에 앉아 작업을 하고 있으셨다. 이름을 새기거나 특별한 문구를 넣을 수 있는 DIY(do it yourself·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서비스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한 켠에는 솟솟618의 추억을 기념할 수 있는 스탬프 코너가 마련됐다.
매장 중간에는 이번 콘셉트스토어 기획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브랜지 헤리티지를 담은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코오롱스포츠에서 과거 제품을 수거한 후 세탁해 모은 코오롱스포츠 창립 첫 해 생산된 제품들이다. 46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음에도 깨끗하게 복원된 덕분인지, 세련된 디자인 덕분인지 세월을 무상케 했다. 옆에는 브랜드 최신 상품들이 함께 진열됐다.
이와 관련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단추나 매듭을 보면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있지만, 과거 제품답지 않게 세련된 디자인의 아름다움이 엿보인다"며 "앞으로도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까지 차례로 헤리티지 제품들을 선보여갈 계획이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서는 코오롱스포츠의 상품을 직접 입고 빌릴 수 있는 렌탈 서비스도 이 곳에서 가능하다. 날씨 등에 따라 등산에 필요한 장비를 쉽게 대여할 수 있는 것. 갑작스럽게 비가 올 경우 방수커버를 빌린다던가, 발이 아플 경우 스틱 등을 빌릴 수 있어 유용하다. 즐거운 산악의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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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4일 청계산 초입에 콘셉트스토어 솟솟618을 오픈했다. 솟솟618은 코오롱스포츠의 상록수 로고를 한글로 표현한 것이며 청계산의 높이인 618m를 의미한다. 자연 속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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