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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에 中 개고기 수요 급증... 대체 육류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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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농업과학원/www.caas.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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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돼지고기 파동으로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면서 대체고기 수요를 위해 개고기는 물론 토끼고기 수요까지 함께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원래 개고기가 일부 지역에서만 특정 기간에 한해 먹었으나, 최근에는 돼지고기 부족에 따라 일반 수요가 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돼지고기 수입을 계속 늘리고 있음에도 중국 내 수요를 다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체 육류 수요도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최근 중국의 돼지고기 품귀현상에 따라 일부 지방에서 개고기는 물론 토끼고기 등 대체육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원래 개고기는 남부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일대에서 겨울철 개고기 축제를 열면서 한시적으로 소비가 느는 육류로 알려져 있으며, 역으로 만주지역에서는 원주민인 만주족들이 개고기를 금지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등 일반적으로 소비가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돼지고기 품귀가 심해지면서 모든 육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지난달 중국 전국 돼지고기 평균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69% 급등했다. 중국정부가 수입량을 아무리 늘려도 중국의 돼지고기 수요를 당해낼 수가 없는 상황이다. ASF 발병 이전 전 세계 돼지두수의 6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었고, 중국 1국의 돼지고기 소비량이 다른 나라들 소비를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돼지고기 수입을 계속 늘려 전년보다 43% 이상 돼지고기 수입을 늘렸으나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도시 대비 평균 임금 수준이 60~70% 수준에 그치는 중소도시, 농촌지역 주민들은 더욱 고통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전무한 ASF 근절에는 앞으로도 수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돼지고기 품귀현상은 한동안 더 중국 서민경제를 괴롭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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