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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는?

최종수정 2019.10.23 15:05 기사입력 2019.10.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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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아메리카 삼나무 군락에서 우뚝 솓은 '히페리온'. 그러나 일반 트레커들이 숲에서 어떤 나무인지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보호를 위해 이름표를 붙여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아메리카 삼나무 군락에서 우뚝 솓은 '히페리온'. 그러나 일반 트레커들이 숲에서 어떤 나무인지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보호를 위해 이름표를 붙여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요? 지구상에서 나름 가장 큰 나무라는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높이가 최소 100미터는 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로 알려진 거목들은 모두 미국의 캘리포니아에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서부 레드우드 국립공원에는 높이 100미터 가량되는 아메리카 삼나무들이 즐비합니다. 이 나무들은 성장 속도도 빨라 연간 2미터 가량 자라는 나무도 있다고 합니다.


이 아메리카 삼나무(레드우드) 중에서 가장 큰 나무인 '히페리온(Hyperion)'이 2006년 발견돼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로 등극했습니다. 히페리온은 높이가 115m에 달하고, 수령은 1억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레드우드 국립공원 측은 수많은 레드우드 중에 어떤 나무가 히페리온인지 별도로 표시를 해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1980년 레드우드 국립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고, 가장 큰 나무들이 모여있는 트레킹 코스인 '톨트리 그로브 트레일'도 하루에 50명 정도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해 나무를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히페리온 이전에는 '제너럴 셔먼 트리(General Sherman Tree)'가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로 알려졌었지요. 역시 미국 캘리포니아의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있습니다. 이 나무는 부피가 크고 무게가 가장 무겁다는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있는 '제너럴 셔먼 트리'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미국 캘리포니아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있는 '제너럴 셔먼 트리'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자이언트 세쿼이아 종인 이 나무는 수령 2500년 가량으로, 높이가 약 84m로 아파트 25층 높이 정도입니다. 히페리온보다 키는 작지만 폭이 11m, 둘레는 31m에 달하고, 부피는 1591m³로 버스 약 11대 분량이며, 무게는 1385톤 정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열대나무 중에는 보르네오섬의 말레이시아령에 있는 '메나라(Menara)'가 가장 큰 나무입니다. 영국과 말레이시아의 연구팀은 지난해 꽃식물 가운데 가장 큰 나무인 이 나무를 보르네오섬 사바(Sabah) 열대우림에서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은 지난해 8월 현지에서 고해상도 3차원 스캔 기술과 드론을 이용해 이 나무의 3차원 시각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난 1월에는 직접 이 나무에 올라 테이프 자로 높이를 잰 결과 100.8m로 세상에서 가장 큰 열대나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탑이란 뜻의 메나라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영국과 말레이시아 연구팀이 발견한 세상에서 가장 큰 열대나무. [사진=옥스포드대]

영국과 말레이시아 연구팀이 발견한 세상에서 가장 큰 열대나무. [사진=옥스포드대]



이 나무는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의 습한 저지대의 지배적인 종으로, 이전 열대나무 중 가장 큰 나무였던 타즈메이니아의 유칼립투스 나무(99.6m)보다 1.2m 가량 더 키가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메나라의 무게는 뿌리를 제외하고도 8만1500㎏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보잉 737-800기의 이륙 상한 무게에 달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5%만이 상부의 40미터 넓이의 나무 가지들 무게고, 나머지 95%는 모두 줄기 무게라고 합니다. 계곡의 경사면에 뿌리를 내린 열대나무임에도 줄기는 매우 곧게 자라서 중심 수직선으로부터 단지 0.6m만 삐뚤어졌고, 좌우 대칭적으로 균형있게 자랐다고 합니다.


다만,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메나라는 계곡에 위치한 이점으로 비바람으로부터 보호받아 극한의 크기로 자랐지만, 향후 바람에 의해 꺾일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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