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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주택경기, 건설사 3분기 실적도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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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건설업종 13개 건설사 예상 영업익, 전년 대비 2% 이상 감소
매출액 지표도 5% 이상 감소…연말 해외수주 성과에 따라 올해 성적 판가름

▲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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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국내외 건설 경기 위축에 따라 3분기에도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해외 수주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정부의 주택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결과다. 업계는 연말까지 예정된 해외 수주와 최근 발표된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2일 건설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 13개 건설사의 3분기 연결 기준 예상 영업이익(21일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 이상 줄어든 1조156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동안 컨센서스 변동률도 -3%를 나타내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추세다. 건설사들의 3분기 성적표는 23일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의 순으로 나온다.

건설사별로는 현대건설(2518억원)과 대림산업(2186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5~6% 증가하는 반면 GS건설(1992억원)과 대우건설(1237억원)의 영업이익은 각각 14%, 35% 줄어들 전망이다. 전망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한 달 새 3.6%, 1.7% 줄었고 현대건설 역시 7.7%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줄어든 891억원으로 추정됐다.


시공능력 1위 삼성물산의 3분기 영업이익도 건설 부문 부진으로 이익 개선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2694억원, 순이익(지배주주귀속)은 4.2% 감소한 2696억원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 달 새 소폭 개선됐지만 건설 부문의 이익이 지난해 대비 7% 줄어들면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지는 못할 전망이다.


여기에 수주 실적과 연동돼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지표 역시 정체다.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6조201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림산업이 5% 이상, GS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18% 이상 줄어들고 시공능력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업계는 4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말에 몰린 해외 수주 성과에 따라 올해 성적이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 신규 수주액은 16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적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그간 입찰에 참여한 결과가 4분기에 나오면 연말까지 300억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물산이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7500억원(6억3000만달러)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대우건설은 사업비만 5조원으로 추정되는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 트레인(LNG train) 7'의 종합설계시공(EPC) 원청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를 받았다.


여기에 정부 건설투자 확대 기조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서민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주택 공급을 앞당기는 한편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망 조기 착공,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투자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수주 소식이 연말에 집중돼 종합건설사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눈에 띄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간 회사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주택 사업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정책과 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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