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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증권株, 하반기 실적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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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호실적 행진 불구 3분기 실적 전망 어두워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지속했던 증권주가 하반기 들어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올해도 증권주들의 실적 '상고하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476억원,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5705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11%, 30.99% 증가한 수치이지만, 한 달 전의 전망치에 비해서는 각각 2.61%, 7.38% 낮아졌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의 전망치가 한 달 전에 비해 21.91% 낮아졌으며 미래에셋대우가 3.45%, 삼성증권은 2.53%, 메리츠종금증권은 2.94% 각각 하향 조정됐다.

상반기 회사별로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 행진을 벌여왔던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의 합산 3분기 순이익은 5457억원으로 컨센서스와 우리의 기존 추정치를 각각 12%, 21% 하회할 것"이라며 "이들 증권사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하겠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8.8% 감소해 브로커리지 수익이 거래대금 하락분 만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 및 기업금융(IB) 딜 이연 등으로 수수료 이익은 7.0% 감소할 것"이라며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감소로 트레이딩 손익 또한 48.1%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채권 관련 수익도 적어질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8월 중순까지 하락했던 금리는 8월16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면서 "9월 말까지 20bp가량 상승했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 호조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채권 관련 수익이 3분기에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 관련 수익은 금리 상승보다는 금리변동성 증가에 더 영향을 받기 때문에 채권 관련 수익이 포함되는 상품 운용수익은 전분기 대비 34% 줄어들 것"이라며 "사실 이번 분기 감익의 가장 큰 원인은 상품 운용수익의 감소"라고 덧붙였다.

내년 실적 부담도 커졌다. 박 연구원은 "금리 하락폭 둔화, 글로벌 지수 변동성 증가에 따른 ELS 발행물량 감소, 대형사들의 레버리지 비율 상승 등으로 2020년 순이익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를 반영해 증권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커버리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평균 14.8%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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