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오 "美, 中 투자 제한 검토…더 큰 그림 있는지 궁금"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회장이 최근 중국에 대한 미국 자본 투자 제한 조치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對)중국 정책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움직임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달리오 회장은 이날 링크드인을 통해 '중국에 대한 자본 흐름 제한 위협과 탄핵 충돌 속에서 논리적인 다음 스텝은 무엇일까'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공개했다. 기고문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긴급권한(special emergency power)'을 발동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2차 세계대전 전후에 미 대통령이 이 권한을 이용해 일본의 자산을 동결하고 원유 통상금지령을 내렸던 것처럼 미국에 도전하는 중국의 갈등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이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으로 향하는 자본 흐름의 일방적 차단, 대중국 부채 상환 금지, 비(非)미국인에 대한 중국과의 금융 거래 제한 등 구체적 조치까지 예로 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이 권한을 발동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중국 투자 제한 조치가 "더 큰 움직임을 위한 작은 움직임은 아닌지 궁금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앞서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금융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심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 백악관과 재무부는 "최근 보도가 절반 이상이 매우 부정확하거나 순전히 거짓"이라며 "무책임한 보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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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 정부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투자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는 이어지고 있다. CNBC는 이날 백악관이 지난주 초 중국에 대한 금융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메모를 회람했다고 보도했다. 이 메모는 중국 주식에 미국 자본 투자를 제한해야 하는지 검토하는 과정을 골자로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구체적인 정책 추천은 없었지만 잠재적 투자의 제한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 이유가 포함돼있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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