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개원 22주년 콘퍼런스
'금융투자산업의 Digitalization'
박영석 자본연 원장
韓금투사, 디지털 경제 도태 주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2주년 콘퍼런스 ''금융투자산업의 Digitalization'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자본시장에 모험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자금제도 규제를 개선하고 면책제도를 정비하며 자본시장 과세개선에도 힘쓰겠다."(은성수 금융위원장) "법과 제도, 규제와 세제의 측면에서 금융투자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내실화시켜서 추진해나가야 한다."(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금융투자업계 유관단체의 수장들이 금투업의 핀테크 혁신 및 모험자본 조달을 논하는 콘퍼런스에서 세제 개혁의 필요성에 관해 한목소리를 냈다.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2주년 기념 콘퍼런스 '금융투자산업의 디지털화'에서다.
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 금투산업의 디지털 혁신에 대해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정보기술(IT) 부문 인력 비중을 보면 골드만삭스는 25%인데 한국 증권사는 평균 5%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보안과 전산설비 관리 등 후선업무 인력이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스타트업 설립 초기부터 회수까지 전 과정에서 핀테크 기업이 자금조달과 인프라 활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면책제도와 과세 등 규제 개혁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자본시장에 모험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자금제도 규제를 개선하고 면책제도를 정비하며 자본시장 과세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도 "고령화·저성장 시대 국민들의 안정적인 노후가 보장되고 국민자산을 증대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본다."며 "단적인 예로 법과 제도 규제 세제 측면에서 그동안 계속 추진하고 있는 노후 정책 등을 내실화시켜서 추진해나가야 하고 금투업권 자체적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한국의 금융투자 기업들은 글로벌 유수의 금융기업들보다 디지털 혁신에 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안다"며 "디지털화란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 새 비즈니스를 마련하는 경쟁에서 자칫 도태될 위험이 있다"고 환기했다.
콘퍼런스엔 은 위원장을 비롯해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김용태 금융감독원 핀테크혁신실 부국장, 정유신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 세미온 야코블레프(Semyon Yakovlev) 맥킨지&컴퍼니 시니어 파트너, 니콜라스 피치(Nicholas Peach) 골드만삭스 홍콩 전자거래 부문 이사, 엠마 샌드(Emma Shand) 나스닥 글로벌 고문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금융위는 내년 하반기에 비상장사와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기업성장투자기구(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ies)를 도입키로 하면서 세제 혜택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증권거래세 등 세제 부분에서 기획재정부는 '건전 재정'이란 가치 때문에 쉽게 확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건전 재정과 모험자본 육성 등에 대한 가치 판단에 관해 논의해야 한다"며 "기재부에도 모험 자본을 육성하려면 투자자들이 (당장 수익이 안 나도) 기다릴 수 있게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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