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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통령, 의회 해산 결정…野, 대통령 직무정지·직무 대행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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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야당이 장악한 의회를 해산했다. 그동안 비스카라 대통령에 맞서 반부패 개혁을 추진해왔던 야당은 의회 해산을 받아들이지 않고 대통령 직무정지 결의안을 채택, 메르세데스 아라오스 부통령을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추대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비스카라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의회가 정부를 두 차례 불신임했다면서 헌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통해 의회를 새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페루 의회는 2017년에 내각 불신임안을 한차례 가결 시켰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우리는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 싸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번 의회 해산 결정은 이날 의회가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를 강행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페루 의회는 보수 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의회는 이날 헌법재판관 7명 중 임기가 끝난 6명을 새로 임명하기 위한 표결을 진행했다. 페루 헌법재판소는 현재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 뇌물 스캔들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권력당(FP) 대표의 석방 여부 등과 관련한 주요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에 중도 성향의 비스카라 대통령은 "의회를 장악한 부패한 마피아가 헌법재판소까지 장악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면서 법관 임명 절차 개선안을 정부 신임안과 연계해 먼저 처리하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표결을 강행하자 비스카라 대통령이 결국 의회 해산을 발표한 것이다.


야당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야당은 이날 의회 해산을 거부하고 비스카라 대통령에 대한 직무정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어 아라오스 부통령을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추대했다. AP는 "다만 이 결의안 채택과 직무대행 추대는 비스카라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한 이후 이뤄진 것이어서 상징적인 의미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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