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용문사 대장전·윤장대 국보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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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예천 용문사 윤장대(輪藏臺)와 윤장대가 있는 건물인 대장전(大藏殿)이 국보로 승격된다. 윤장대는 불경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며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불교 공예품이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145호인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보물 제684호 ‘예천 용문사 윤장대’를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라는 이름으로 묶어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1일 전했다.


윤장대는 영동 영국사, 금강산 장안사 등지에 설치 흔적과 기록이 있으나 용문사에 유일하게 현존한다. 회전식 경장(經藏)으로, 전륜장·전륜경장·전륜대장으로도 부른다. 한 번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으로 인식돼 불경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신앙 대상이었다.

용문사 윤장대는 중국 송나라 전륜장 형식을 수용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장전이 창건된 고려시대라는 설이 있지만, 조선시대에 대장전 중건과 맞물려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다만 최근 동쪽 윤장대에서 ‘천계오년(天啓午年)’라는 묵서명이 발견돼 1625년 이전에 존재했음이 확인됐다. 천계(天啓)는 중국 명나라 희종이 1621년부터 사용한 연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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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 윤장대는 대장전 양쪽에 한 좌씩 설치됐다. 팔각형 형태인데, 한가운데 목제 기둥이 회전축 역할을 한다. 팔각 면 창호 안쪽에는 경전을 넣는 공간이 있다. 이 공예품은 동쪽과 서쪽 창살을 달리해 간결함과 화려함이 대비된다. 음양오행과 천원지방 사상을 적용해 회전축에 원기둥과 각기둥을 사용하며, 창문 아래 공간을 막는 마름청판과 통풍을 위한 구멍인 풍혈을 양각과 음각으로 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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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는 신라 경문왕 때 두운선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와 정진한 곳으로 전해진다. 후삼국시대 뒤 사찰로서 면모를 갖췄다. 대장전은 본래 불교 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세운 건물. 하지만 이 곳은 윤장대를 보호하려고 지었다. 조응대선사가 고려 명종 3년(1173년) 일어난 김보당의 난을 극복하려고 발원해 1185년 조성했다. 용문사는 공포(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가 여러 개인 다포계 맞배지붕이다. 전반적으로 17세기 후반 모습을 간직했으나 일부에 여말선초(麗末鮮初) 수법이 남았다고 평가된다. 문화재척 측은 “국보가 되면 완주 화암사 극락전 뒤 8년 만에 국보 건축문화재가 나오게 된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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