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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불가촉천민' 형제, 길거리서 용변봤다는 이유로 채찍맞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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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는 최하층 카스트 '달리트'들이 지난해 4월2일(현지시간) 뭄바이에서 대법원의 '달리트 보호법규' 완화 결정에 반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는 최하층 카스트 '달리트'들이 지난해 4월2일(현지시간) 뭄바이에서 대법원의 '달리트 보호법규' 완화 결정에 반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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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인도에서 불가촉천민 아동이 길거리에서 용변을 보다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BBC와 CNN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각)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인 '달리트'에 속하는 아동이 길에서 용변을 봤다는 이유로 폭행당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바크헤디 마을에서 로시니(12)와 아비나시(10) 형제가 아침에 길거리에서 용변을 보다 상위 계급인 두 남성 피의자들에게 각목 등으로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두 사촌 형제의 집에는 화장실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거리에서 용변을 봤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둘은 사촌이었지만 형 로시니를 아비나시 부모가 거둬 길러 친형제나 다름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매질해 숨지게 한 두 형제 라메슈와르와 하킴 야다브를 체포해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망한 아동의 가족들에게 장례 비용 등으로 6만루피(한화 약 102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숨진 형제는 인도 내 브라만(사제자)·크샤트리아(귀족)·바이샤(서민)·수드라(노예) 등 4계급으로 나눠진 카스트제에 속하지 못하는 달리트 신분이다.


카스트제도는 인도에서 공식 폐기됐으나 최하위 계층인 달리트는 여전히 천대와 차별의 대상이며, 총인구의 약 15%에 달한다. 이들은 사원 출입과 공동 화장실 사용이 금지되는 등 제약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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