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최고효율 연료전지 국산화 추진

美 블룸에너지 합작사 설립… 내년 상반기 첫 생산

▲ SK건설은 24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JV)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JVA) 체결식을 가졌다.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는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과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사장(오른쪽).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SK건설이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손잡고 현존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국산화를 추진한다.

SK건설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JV)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JVA) 체결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SK건설이 단순 시공사를 넘어선 '고효율 분산전원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세운 사업 비전의 결과다. 오는 11월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의 지분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 소유한다.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국내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생산규모는 연간 50㎿급으로 시작해 추후 40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재생 분산발전설비인 SOFC는 현존 발전기술 중 최고 수준의 발전 효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음이 적고 안전하며 부지 활용성이 높아 유휴공간이 적은 도심 내 설치가 쉽다. 연료 연소 없이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유해물질 배출도 없어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 합작법인은 SOFC 국내 생산이 본격화된 후 조달ㆍ생산 허브로 육성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인 만큼 국내 중소 부품업체에도 수출길이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에너지는 지난해 7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등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SOFC 기술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회사다. 현재 전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 사이트에 SOFC를 설치해 350㎿ 규모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