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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돼지열병' 사태…치킨가격 인상으로 번질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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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닭고기 시세 이달 초 대비 두 배 가까이 '껑충'
돼지고기 가격 인상, 불안한 소비심리로 육계 찾아
중국 ASF 이후 쇠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 가격 급상승…육류대란

끝나지 않는 '돼지열병' 사태…치킨가격 인상으로 번질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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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경기도 파주ㆍ연천ㆍ김포에 이어 또 다시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돈육 가격에 이어 대체 수요인 육계 가격, 치킨 가격 등이 폭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생계, 닭고기 시세는 이달 초에 비해 최대 2배 가까이 급등했다.


24일 한국육계협회 시세정보에 따르면 990원에 불과했던 육계 생계(1㎏) 가격은 ASF 발병이 공식화된 지난 17일 1290원으로 오른 뒤 20일 현재 1490원까지 뛰었다. 닭고기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주로 사용하는 닭고기 9~10호(1㎏) 가격은 지난 5일 2077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현재 37% 오른 2846원에 달한다.

표1)닭고기 시세(자료: 한국육계협회)

표1)닭고기 시세(자료: 한국육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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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육 시세도 껑충 뛰었다. 지난 10일까지 넓적다리와 북채 1kg 가격은 각각 3487원, 3815원에서 20일 현재 4731원, 5196원까지 급등했다. 날개와 가슴 1㎏ 가격도 4063원, 3917원 수준에서 같은 기간 1000원 이상 오른 5548원, 5340원으로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폭등하는 돼지고기 가격, 불안한 소비심리로 인해 소고기, 닭고기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시세가 당분간 고공행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추석 전 1㎏당 1만5000원 안팎이던 국산 냉장 삼겹살 도매가는 ASF 발병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지고 도매시장 거래가 중단되자 2만2000원까지 뛰었다. 이후 ASF가 진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이동중지명령이 해제돼 1만9000∼2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태풍 타파 이후 다시 ASF가 확산되는 상황으로 전환되면서 가격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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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ASF 발병 이후 돼지고기 경매량이 50% 이상 줄어들면서 수급이 불안해진 데다 일부 도매상들 사이에 매점매석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도매가도 크게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있는 N정육점은 추석 전 100g에 2200원이던 국산 냉장 삼겹살 가격을 최근 2500원으로 올렸다. 서울 종로구의 M정육점도 추석 전 100g에 1500원이던 국산 냉장 삼겹살 가격을 지난 19일부터 2000원으로 33% 인상했다.


다만, 다수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육가공 업체와 연간 단위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시세 등락에 당장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BBQ, 교촌치킨, bhc, 네네치킨 등 관계자는 "아직 가격 인상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브랜드의 경우 육계 시세에 따라 닭고기를 납품 받고 있어 ASF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치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업계에 따르면 원종돈(씨돼지)에서 비육돈(소비자용)까지 기르는데는 약 3년이 소요된다. 때문에 ASF로 인한 공급 차질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돼지에 대한 대체 수요로 육계의 가격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육계 생산주기는 비교적 짧은 편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지난해 8월 ASF 발병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했고 대체재로 쇠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의 육류 가격이 덩달아 급상승해 전세계적인 육류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쇠고기, 양고기, 닭고기의 수입량을 70% 늘렸다. 브라질의 닭고기 대중수출이 전년 대비 31% 급증한 가운데, 브라질의 닭고기 가격은 16% 급등했다. 호주의 양고기 가격도 전년 대비 14% 올랐다.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하는 육류인덱스에 따르면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양고기 가격이 평균 10% 급등했다. 이는 2015년 이래 최고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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