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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다피를 봐라" 北 체제 보장 메시지…북핵 협상 청신호?

최종수정 2019.09.12 05:57 기사입력 2019.09.1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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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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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카다피를 보라"면서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 메시지를 던졌다. 이달 말 북핵 실무 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슈퍼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이 전날 전격 경질되는 등 협상에 긍정적인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볼턴 보좌관 경질에 대해 설명하다가 "그는 김정은에게 리비아모델을 얘기하며 매우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고 말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은 '큰 재앙'이었다"면서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볼턴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에 강력히 반발한 것에 대해 자신도 비난하지 않다는다면서 "(북한에게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는 것) 터프하다기 보다는 현명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성장 잠재력도 또다시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면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가장 믿기 어려울 정도의 실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 협상이 이달 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최성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8일 이달 말 북핵 실무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북한은 그동안 리비아 모델이 대표적인 기만전술이라며 이를 주창해 온 볼턴 보좌관을 북ㆍ미 협상에서 배제해 줄 것을 강하게 촉구해왔다.

리비아는 미국과 2003년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 방식의 비핵화 협상을 체결했지만, 2011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격으로 카다피 국가원수가 목숨을 잃는 등 결과적으로 체제 안정을 보장 받지 못한 채 국가 전체가 존망의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에도 북한과의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리비아 모델을 부정해왔다. 그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ㆍ미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리비아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생각하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라며 북한 체제 안전 보장을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언급도 북한에게 카다피의 비참한 말로가 재현되지 않도록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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