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중국펀드…"지금 가입해도 될까요"
연초 이후 수익률 약 27% 불구 시장 불안에 자금 유출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인한 시장 우려 때문에 중국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중국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20%대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펀드에 투자를 해야 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중국펀드에 대한 기대감과 조심스러운 전망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중국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6.92%나 된다. 에프앤가이드에서 분류한 20개 해외 펀드 유형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6개월, 3개월, 1개월 단위로 수익률을 확인해도 각각 6.55%, 10.42%, 7.65%로 높은 편이다.
펀드를 하나씩 따져봤을 때에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들이 많다. 연초 이후 '미래에셋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 2(UH)(주식)종류S'는 수익률 60.16%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중국본토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한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합성)'은 76.22%의 수익률을 냈다. 이밖에도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_S'(수익률 52.05%),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S CLASS'(51.9%), 'DB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ClassA-E'(41.24%) 등이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홍콩 시위 장기화 등으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7494억원 줄어들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투자자들은 중국펀드에 가입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온라인 투자 관련 사이트에서는 '중국펀드 지금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등의 질문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펀드가 당분간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은 더 이상 나빠질 게 있나 싶다. 다음 달 관세 이슈가 남아 있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며 "8월이 전통적인 투자 비수기라서 당장 지난달 실물지표는 별로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이번 달에는 지표 개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6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 의지를 내세우고 있는 것도 중국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다음 달 초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하면서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도 조금씩 옅어지고 있는 추세다.
최 연구원은 이어 "중국은 경기부양책을 한 번에 시행하지 않고 상황을 보면서 중간중간에 내놓는다. 중국 지수도 많이 무너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중국 국무원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6대 안정 조치를 재추진하면서 연내 자금조달 비용을 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했는데, 시장에서 기대했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 같은 추가 부양책이 이른 시일 내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6일 장중 2733.92로 3개월 최저점을 찍은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일에는 3021.20으로 마감하며 약 한 달 사이 10%대 상승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다만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준율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국 통화정책의 핵심은 실제 기업 금융비용 하락 여부"라며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MLF 금리 인하를 통한 대출우대금리(LPR) 하락을 유도하는 것이다. 만약 MLF 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을 경우 지준율 인하에 따른 기대감은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