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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협상 앞두고 금융시장 추가개방·농산물 구매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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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다음달 미국과 무역협상에 나서는 중국이 추가 금융시장 개방 및 농산물 구매 신호를 보내며 미국에 유화적 체스처를 취하고 있다.


11일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중국은 외국인에 대한 자국 주식시장의 추가 개방을 준비 중이다. 외환관리국은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ㆍRQFII) 투자 쿼터(할당량) 제도를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QFII는 달러 기준으로 투자 한도를 받는, RQFII는 위안화 기준으로투자 한도를 받은 해외 기관투자자들 일컫는 것으로 중국 정부는 QFII, RQFII로 지정된 해외 기관투자자들만 한도 안에서 중국 본토 내국인 전용 주식인 A주를 살 수 있도록 해왔다.

외환관리국은 QFII와 RQFII 투자쿼터 폐지 계획을 언급하며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금융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편리하게 할 것"이라며 "중국의 주식과 채권 시장이 세계에서 더욱 환영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제도 폐지가 적용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HSBC 진트러스트자산운용의 민량차오 전략가는 "중국이 금융시장을 추가로 개방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장기적으로 볼때 중국 A주 시장이 더 많은 해외 자금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금융시장의 추가 개방 조치는 다음달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을 향해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 보다 많은 미국 농산품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해온 미중 무역협상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SCMP는 또 미중 양측 실무진이 10월 무역협상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상안은 지난 4월 양측이 논의했던 초안에 기초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대외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리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미국 재계 및 전직 고위 관리들과 만나 중국의 시장개방 의지를 강조했다. 리 총리는 기업인들에게 "중국은 대외 개방의 문을 점점 더 활짝 열 것"이라면서 중국이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를 위한 사업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지적 재산권 보호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중국은 넓은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도 언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책사인 류허 부총리도 전날 마이클 코뱃 미국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중국은 무역 전쟁에 결연히 반대한다. 양국과 세계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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