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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달 탐사 궤도선 발사, 19개월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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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현장 의견 반영, 달 탐사 궤도선 개발일정 연장…중량 550㎏→678㎏로 변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영상회의실에서 개최한 '제31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문미옥 제1차관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영상회의실에서 개최한 '제31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문미옥 제1차관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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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나라의 달 탐사 궤도선 개발 일정이 19개월 연장됐다. 2020년까지 달 궤도선을 발사하겠다는 당초 일정을 2022년 7월로 늦춘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10일 오전 국가우주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이하 우주실무위)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달 탐사 사업 주요 계획 변경안을 심의·확정했다.

우주실무위에서는 달탐사사업단과 우주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평가단이 도출한 진단과 해법을 적극 수용해 달 궤도선 개발일정을 19개월 연장하고 목표 중량을 678㎏ 수준으로 조정했다.


달 궤도선은 예비설계 이후 상세설계 및 시험모델 개발과정에서 기술적 한계로 경량화에 어려움을 겪어 당초 목표인 550㎏보다 중량이 128㎏ 증가됐다. 연구현장에서는 중량 증가로 인한 연료부족과 이에 따른 임무기간 단축 가능성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됐고 기술적 해법에 대한 연구자 간 이견이 발생했다. 특히 678㎏급 궤도선으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는 의견과 재설계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립했는데, 이견 조정이 어려워 사업이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정확한 원인규명과 해법 마련을 위해 우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자체 점검을 실시하도록 했고, 이를 토대로 우주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평가단을 운영해 연구자 간 이견을 조정하고 실현가능한 합리적인 해법을 도출하도록 했다. 점검평가단은 경량화에 대한 항우연의 기술적 한계를 수용, 현 설계를 유지해 목표 중량을 678㎏으로 조정하고, 달 궤도선을 2022년 7월 이내에 발사하며 임무궤도 최적화를 통해 임무기간 1년을 유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달 탐사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항우연 내부의 위험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항우연 내 달 탐사 사업단에 경험이 풍부한 연구인력을 보강하며, 기술적 사항들이 합리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외부전문가의 상시적인 점검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우주실무위에서는 연구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점검평가단 점검 결과를 수용해 달 탐사 사업 주요 계획 변경을 이날 확정했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은 "정부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R&D를 적극 지원하고 시행착오를 용인하는 연구자 중심의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연구자 간에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개진되고 전문가 사회에서 자체적으로 논의해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성숙한 연구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이어 "NASA와 함께 추진 중인 달 착륙선의 과학탑재체 개발 등 우주선진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달 착륙선 개발을 위한 선행연구 등 다양한 도전을 지속해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능력을 제고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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