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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골판지업체 태림포장, 中 샤닝이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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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희망가격 7000억원대 써내
샤닝-베인캐피털 vs TPG 2파전으로 좁혀져

국내 1위 골판지업체 태림포장, 中 샤닝이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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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골판지업체 태림포장 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제지업체 샤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비입찰을 통과한 국내외 업체 3곳 가운데 중국 3위 제지업체 샤닝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다. 태림포장ㆍ페이퍼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샤닝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베인캐피털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재무적 투자자로 샤닝과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샤닝이 제시한 인수 희망 가격은 7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닝의 회장이 직접 실사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을 정도로 인수 의지가 강했다. 세아상역은 5000억원대로 인수 희망 가격을 가장 낮게 제시해 3위로 밀려났다. 샤닝과 TPG 간 2파전으로 좁혀지면서 결국 샤닝과 TPG가 제시한 가격 차이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샤닝이 태림포장ㆍ페이퍼를 인수하면 단숨에 국내 골판지업계 선두권에 올라설 수 있게 된다. 태림포장은 매출 기준 골판지 업계 1위, 지난해 기준 생산량은 2위다. 국내 골판지업계는 원지 생산부터 상자 제조까지 수직 계열화된 5대 업체가 시장점유율의 70%를 확보하고 있다. 영세 사업자들에게서 고지를 구입해 골판지 원지를 생산하는 곳은 태림페이퍼, 원지로 골판지 상자를 제조하는 업체는 태림포장이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이 집계한 지난해 골판지 생산 현황에 따르면 태림그룹(태림포장ㆍ페이퍼)의 생산 실적은 11억1078만㎡로 1위 대양그룹(11억1670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 다음은 ▲아세아그룹 6억9385만㎡ ▲한국수출포장 5억3566만㎡ ▲삼보그룹 4억8774만㎡의 순이다. 태림그룹은 매출 규모로는 1위다.


중국 정부가 고지를 비롯한 폐자원 수입을 금지하면서 샤닝 측은 골판지의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금지 규제 이후에도 국내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고지와 골판지 원지의 양은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중국으로 수출된 골판지 원지는 14만7701t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량 10만1861t을 훌쩍 넘어섰다. 폐신문용지와 폐골판지 등 중국에 수출된 고지는 지난 7월 기준 11만8699t으로 지난해 7월(10만4449t)보다 소폭 늘었다.

한편 폐지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태림포장은 올해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태림포장의 매출은 2863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8%, 12.76% 감소했다. 태림페이퍼의 2분기 매출은 2247억원으로 7.68%, 영업이익은 433억원으로 4.62% 줄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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