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일 시인 타계 20주기…고향 곡성서 문학축전 열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전남 곡성에서 조태일 시인 타계 20주기를 맞아 ‘제1회 조태일 문학상 시상식 및 2019죽형(竹兄) 조태일 문학축전’이 7일 오후 3시 곡성레저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의 삶을, 우리의 숨결을’을 주제로 시인의 삶과 시세계를 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는 시인을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시 낭송이 이어진다. 조태일 시인이 발행하던 ‘시인’지로 등단한 권혁소 시인은 ‘무뚝뚝한 사나이’라는 시를 통해 불의에 맞섰던 조태일 시인을 추억한다. 강대선, 김숙희, 박관서, 석연경, 주명숙 시인의 시낭송도 이어진다. 곡성의 어린이들도 조 시인의 시 ‘임진강가에서’를 낭송한다.
조태일 시인과는 신춘문예 동기인 염무웅 평론가 조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도 마련된다. ‘씨쏘뮤지컬컴퍼니’뮤지컬 음악과 ‘월드뮤직그룹 루트머지’의 전통음악 산조에 자유스러운 형식을 접목한 퓨전음악을 선보인다.
행사장에서는 ‘그리운 쪽으로 고개를’이라는 이름으로 한희원 서양화가의 시화전도 펼쳐진다. 조태일 시인의 대표시를 비롯해 박남준 시인 등 여러 시인들의 추모시들이 그림으로 재탄생한다. 여기에 천년고찰 태안사 문학기행, 세미나 ‘분단 극복과 통일 지향의 시문학’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제1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된다.
문학축전에 앞서 이날 1시 곡성레저문화센터 대황홀에서는 ‘분단 극복과 통일지향의 시문학’을 주제로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작가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에서는 분단 문제에 관심을 가진 조태일 시인의 시를 조명하고 통일문학의 현주소를 진단할 예정이다. 동의대 하상일 교수의 ‘분단극복과 통일지향의 재일조선인 시문학’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조태일 시의 통일 담론적 고찰’, ‘조태일의 글쓰기와 통일적 상상력’, ‘조기천의 장편서사시 백두산의 창작토대’를 주제로 한 발제가 이어진다.
조태일 시인은 곡성 태안사에서 대처승의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고, 광주서중, 광주고, 경희대를 졸업했다.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후 ‘아침선박’, ‘식칼론’, ‘국토’, ‘풀꽃은 꺾이지 않는다’,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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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시인’지를 창간한 이래 김지하, 양성우, 김준태, 박남준 시인 등을 발굴했다. 1980년 신군부가 계엄령 전국 확대에 앞서 감금한 예비 검속자에 포함돼 수감생활을 하는 등 표현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앞장선 대표적인 민족?민중시인이다. 1989년부터 광주대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1999년 9월 간암으로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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