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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에 회사채 발행 급증…日, 오늘 하루만 13조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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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초저금리 기조가 확산하면서 일본 등을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하루에만 소프트뱅크, 미쓰이부동산 등 11개 일본 기업이 총 1조2000억엔(약13조4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완화 기조로 일본의 장기금리가 장중 한때 -0.3%선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저렴한 비용에 자금을 조달하고자하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이다.

이는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도입한 직후인 2016년7월15일(1조150억엔) 이후 일일 발행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소프트뱅크는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7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 5000억엔을 조달한다. 발행금리는 1.38%로 전망된다. 일본제철 역시 인수합병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000억엔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미쓰이부동산 역시 1000억엔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일본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이날을 포함해 9조8000억엔 상당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10조엔) 수준에 육박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분석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도 이날 첫 엔화표시 채권을 발행해 4300억엔을 조달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의 수요도 강하다. 도다카 요스케 미즈호증권 프로덕트본부 부본부장은 "당분간 금리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금리인 국채투자 대신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회사채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추세는 전세계적으로 확인된다. 미국의 경우 지난 3일 하루에만 디즈니사와 캐터필러 등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280억달러(약 33조5300억원)에 달했다. 4일에는 애플이 70억달러(약 8조4300억 원)를 조달했다. 1~8월 글로벌 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6000억달러대로 추산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활발한 발행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라며 "각국 중앙은행이 금융완화 기조에 나섰고 초저금리 환경에서 기업이 장기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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