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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인하 '베이비 스텝'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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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Fed,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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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었다."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문장과 같은 경제상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만 내리도록 이끌고 있다. 곳곳에서 쏟아지는 경기침체 신호에도 Fed가 '빅 스텝' 대신 '베이비 스텝' 수준의 금리 인하만 단행하기로 방향을 잡게 한 배경이다. 채권과 상품시장을 보면 침체 우려가 있지만, 미국의 주식시장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 Fed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ed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가 아닌 25bp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WSJ는 "미ㆍ중 무역전쟁이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면서 Fed 관리들이 금리 인하 채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50bp 금리 인하 아이디어는 Fed 내에서 많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25bp 인하 가능성을 95.8%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0%, 동결 가능성은 4.2%다.


최근 Fed 내부에서는 금리 동결과 인하, 인하 시기와 폭 등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주요 쟁점은 역시 채권시장이었다. 미 국채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유럽에선 마이너스 국채금리가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채권시장의 신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Fed의 금리 인하 폭이 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2명의 위원이 50bp 인하를 요구했다.


그러나 나머지 Fed 구성원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렸는데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경기침체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경제가 호황이지만 불확실성도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Fed가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Fed 내에선 제조업 약세가 서비스부문이나 소비지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보이지 않는 이상, 과민반응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WSJ는 발표를 앞둔 미국의 고용지표, 물가지표와 소매판매가 Fed의 전망을 바꿀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6일 스위스국립은행 총재와의 회담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각을 내비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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