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모펀드, 게이트로 번지나
코링크PE·투자기업 돈거래 추적
금투업계 전방위 수사 가능성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일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게이트 사건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이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의 자금거래 전반과 조 후보자 가족의 연관관계로 맞춰지면서 금융투자업계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5일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을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 가족이 해당 지점 PB인 김씨를 통해 자금을 관리해 왔고, 문제의 사모펀드인 코링크PE 투자 또한 이 지점 직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하드디스크 등을 토대로 조 후보자 가족의 자금거래 전반에 대해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조 후보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8개 금융회사에 맡긴 예금 28억4000만원 중 13억5000만원가량이 한국투자증권에 예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가 금투업계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이 2017년 8월 24일 피엔피플러스(PNP)에 '서울시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구축사업 투자의향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투자의향서에 적인 투자액은 1200억원으로 투자 기간은 3년이다. 같은 해 5월에는 미래에셋대우가 PNP에 '조건부대출 확약서'를 보내 15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대출 조건은 공공 와이파이 사업 수주 등을 전제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KTB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도 이 사업에 투자의향서 및 확약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코링크PE가 지분 투자한 자동차부품 업체 '익성'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기도 했다. 익성은 자동차 방음재 제조와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비상장 기업이다. 코링크PE가 처음으로 조성한 PEF '레드코업밸류업1호' 자금으로 투자해 3대 주주 지위에 오른 바 있다. IPO를 추진해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으로 고수익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코링크 PE가 익성의 자금조달 업무를 배타적으로 수행한다는 계약 등의 내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코링크PE가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이 익성과 10억원대 2차전지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검찰은 또 전날 가로등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의 최모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재소환하기로 했다.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 가족이 출자해 결성된 '블로코업밸류1호' 자금이 투자된 회사다. 최 대표가 지난 4일 검찰에 서 조사를 받을때에는 참고인 신분이었다. 하루 전에는 같은 회사 이모 상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블루코어밸류업1호는 2017년 웰스씨앤티에 7억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는데 부당한 방법으로 공공사업을 수주해 실적을 늘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 조사가 코링크PE와 투자 기업들의 자금 거래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조 호부자 가족이 자금 거래 등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정황이 확인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