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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시대, 귀금속의 부활…금값 뛰자 은·백금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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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귀금속 투자시장이 부활하고 있다. 국제금값이 6년 이래 최고치로 치솟자 은ㆍ플래티넘(백금)까지 따라 뛰는 모양새다. 미ㆍ중 정상회담 이후 한풀 꺾이나 했던 금ㆍ은ㆍ백금 랠리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한 새 관세를 발표하자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들어 글로벌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금ㆍ은 등 귀금속 투자로 쏠리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을 기준으로 한 국제 금 선물 가격 상승 폭은 미ㆍ중 정상회담이 개최됐던 지난 6월28일 대비 10.24%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은 선물은 27.13%, 백금 선물은 17.8% 올랐다.

특히 이 같은 오름세는 8월1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을 전후로 더욱 두드러진다. WSJ는 "귀금속시장에 갑작스러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무역전쟁발 경기침체 우려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이로 인한 주요국 국채 금리 하락세 등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귀금속시장의 강세는 구리(-3.64%) 등 경기와 직결되는 원자재 가격이 올 들어 약세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X)에서 올해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1527.10달러에 거래됐다. 연초 대비 18.65% 오른 수준이다. 뉴욕증시의 금광기업지수(NYSE Arca Gold Miners Index)의 상승폭은 무려 40%에 육박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백금 선물(963.70)은 연초 대비 21.08% 뛰어올랐고, 팔라듐 선물의 상승폭은 30.32%에 달한다. 다만 이날은 시장에서 무역협상 낙관론이 확산하며 금ㆍ은ㆍ백금값이 전장 대비 1~2% 하락했다.

귀금속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BNP파리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로 금값이 온스당 1600달러 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안전자산으로 꼽혀온 주요국 국채금리가 줄줄이 하락하며 귀금속값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모습이다. TD시큐리티의 바트 멀렉 상품전략가는 "금은 금리가 0%지만, 마이너스보다는 제로가 낫다"고 말했다. 독일, 일본 등 현재 마이너스 금리에 거래되는 글로벌 국채 규모는 15조달러 이상으로 파악된다. WSJ는 "주요국 통화 가치가 수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데 반해, 귀금속은 중앙은행의 지배를 받고 있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자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도 줄잇고 있다. 일본의 경우 최근 장기금리가 -0.3%선에 육박하며 6일 하루에만 소프트뱅크 등 11개 기업이 1조2000억엔(약 13조4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 들어 일본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10조엔) 수준에 육박한다. 1~8월 글로벌 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6000억달러대로 추산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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