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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풍선효과, 서울 오피스텔 매매지수 올 첫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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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1.57로 0.04P 올라
종로·중구·용산구 외 모두 ↑
중대형 평형 상승세 돋보여

상한제 풍선효과, 서울 오피스텔 매매지수 올 첫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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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 상승 전환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발표한 이후 공급량 부족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신축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시장까지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1.57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가 상승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서울 5대 권역 중에서는 도심권(종로ㆍ중구ㆍ용산구)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매매가격지수가 올랐다.

규모별로 보면 1인가구가 선호하는 소형(40㎡ 이하) 오피스텔보다 중대형(40㎡ 초과) 크기의 지수 상승세가 돋보였다. 소형 매매가격지수는 100.69로 보합을 기록했으나 중대형은 104.11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중대형 오피스텔이 신축 아파트의 대체재로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서울 주요 업무지구나 수도권 규제지역 내에서 오피스텔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완판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의 경우 29㎡(632실) 타입에 총 1만4229건이 접수돼 22.51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한 반면 59㎡(127실)엔 5370건이 접수돼 가장 높은 42.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0~21일 진행된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오피스텔 청약에서도 319실 공급에 1341건이 접수돼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4㎡D 타입으로 21.67대 1에 달했다. 과천은 투기과열지구라 분양가 규제를 받는 터라 최근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오피스텔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건축법상 비주택으로 분류돼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청약 통장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며, 시행사 보증 방식으로 대출 지원이 가능해 가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또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소유권 등기 이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지만 그 외 지역은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하다. 아파트의 경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분양 가격이 인근 시세의 80% 미만이면 최대 10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부동산 시장에 오피스텔의 장점이 부각되자 건설사들도 분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에도 다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오피스텔 공급에 나선다. GS건설은 자회사인 자이S&D를 통해 이달 중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대에 오피스텔 '건대자이엘라'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일산역 주변에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오피스텔을 선보였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 3일 청약 신청를 받았고 4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해 이날부터 계약을 진행중이다.


다만 서울 오피스텔은 수익률 측면에서 아직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소득수익률)은 4.86%로 전국 평균(5.46%)을 밑돌았다.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 1~7월 4.87%로 7개월 연속 보합을 보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1년 치 월세 총액을 매매가격에서 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올라가는 매매가격 대비 임대수익이 크지않아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분양평가팀장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수도권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것"이라며 "입지를 잘 따져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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