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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물가' 3분기 연속 마이너스…"경기 침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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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은행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발표

GDP디플레이터, 3분기 연속 역성장

"국내 기업들 수익성 떨어지고 체감 경기 부진"

'GDP물가' 3분기 연속 마이너스…"경기 침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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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가 '3분기 연속 역(逆)성장'했다. GDP디플레이터는 국내총생산을 구성하는 소비, 투자, 수출입과 관련된 모든 물가지표가 포함된 지수다. 국가의 총체적인 물가 수준을 측정할 때 사용한다. 작년 4분기부터 GDP디플레이터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온 것은 수출 물가는 떨어지고 수입 물가는 오르면서 교역 조건이 나빠진 탓이 크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체감 경기는 부진해졌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3일 한은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2분기 GDP디플레이터(전년동기대비) 등락률은 -0.7%였다. 올 1분기는 -0.5%, 작년 4분기는 -0.1%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경제 전반 물가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박지원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반도체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수출 물가가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달러 기준으로 떨어졌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상승해서 수입 물가가 올랐다"며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이 GDP디플레이터를 끌어내린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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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디플레이터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건 외환위기 직후 20년만에 처음이다. 1998년 4분기부터 1999년 1ㆍ2분기까지 역성장한 적이 있다. 당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1999년 2~9월)로 떨어졌고 수출입 물가가 급락한 것이 원인이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우리나라의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아서 수출입 가격에 의해 GDP디플레이터 변동폭이 커진다"며 "수출에서 반도체 가격 하락, 수입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20년 전과 현재 상황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수출, 수입 가격 추이가 국내 기업들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면 국내 기업들의 채산성이 타격을 입는다. 한은이 "GDP디플레이터가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경제 활동이 위축 될 수 있다"고 해석하는 이유다.


'GDP물가' 3분기 연속 마이너스…"경기 침체 빨라진다"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GDP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며 2분기 명목 GDP성장률(1.5%,전년동기대비)은 실질 GDP성장률(2.0%)을 밑돌았다. 명목은 물가를 반영하고, 실질은 미반영한 수치다. 명목 성장률이 실질 성장률에 못 미친다는 것은 체감 경기가 부진하다는 의미다. 기업의 반도체 판매를 예로 들면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가격이 떨어지면 기업이 얻는 명목 소득은 오히려 악화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황종률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GDP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우리 국민과 기업이 실제 손에 쥐는 소득이 줄고 있다는 뜻이며 향후 소비나 국가재정(세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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