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이달 무역협상 일정 아직도 합의 못해"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이 지난 1일 시작된 대(對) 중국 3000억달러(약 363조7500억원) 어치 상품 일부에 대한 15%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중국 측의 연기 요구를 거절하면서 이달 중 예정된 미ㆍ중 무역 협상 날짜 합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대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고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양측간 불신으로 인해 협상 재개의 기본적인 조건에도 아직 양국이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블룸버그통신에 "반드시 회담이 재개되지 않는 신호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 중국 당국자들이 워싱턴을 방문할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주 진행된 양측간의 대화는 미국 측이 다음 번 회담에선 일정한 범위로 의제를 제한하자는 요구를 한 반면 중국 측은 이달 1일부터 부과되는 관세를 연기하라는 요구로 맞서 합의에 이르는 데 실패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어쨌든 1일부로 관세를 부과했지만 원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중국 정부는 2일 저녁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소 기구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낼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ㆍ중 무역전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자칫 내년 재선 도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자 무역협상이 결렬로 치닫는 것은 막으려 노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S&P500지수는 1.8% 떨어졌고, 미국의 소비자 신뢰 지수와 기업 신뢰지수가 떨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미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ㆍ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이 따라오고 있고 우리는 매우 잘 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협상 중이며, 9월에 예정된 무역회담은 아직 변경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보겠다"고 말하는 등 협상 분위기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우리는 중국이 더 이상 미국을 뜯어 먹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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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중국 협상 당국자들이 관세에 굴복하는 것으로 보이질 원하지 않고 있으며, 트위터를 통해 갑자기 입장을 바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 때문에 회담 일정을 확정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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