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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談숲] '배출가스 조작' 재논란 아우디폭스바겐, 환경부와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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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적발' 두고 환경부 vs 아우디 평행선
환경부 "아우디폭스바겐, 배출가스 임의조작 시인한 적 없다"
아우디폭스바겐 "요소수 제어장치 관련 리콜계획서 환경부에 두 차례 보고"

[車談숲] '배출가스 조작' 재논란 아우디폭스바겐, 환경부와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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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2015년 '디젤게이트'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아우디폭스바겐이 또다시 배출가스 불법 조작으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발표 이후 환경부와 아우디폭스바겐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며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데요.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의 '요소수 분사량 임의 조정'을 명백한 배출가스 조작으로 판단하고 인증 취소 및 과징금 사전 통지, 형사 고발 등 사후 조치를 취했습니다. 반면 아우디폭스바겐은 해당 부분에 대해 자진 리콜 계획을 지속적으로 밝혀왔기에 '적발'이라는 표현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달 20일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과 포르쉐가 국내에 판매한 경유차 8종(아우디 A6ㆍA7, 폭스바겐 투아렉, 포르쉐 카이엔 등) 1만261대의 요소수 분사량을 감소시켜 질소산화물 배출을 임의 조작했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과거 디젤게이트 당시 불법 조작이 주로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를 통해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요소수 분사 제어 장치가 핵심 쟁점입니다. 요소수는 경유차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 장치에 공급되는 요소(암모니아)를 물에 녹인 액체인데요. 고속 주행으로 장거리를 달리면 질소산화물 배출도 많아지기에 당연히 더 많은 양의 요소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이 요소수 부족 상태에서 고속 주행 시 오히려 분사량이 감소하도록 프로그램을 설정해 임의로 배출가스를 조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의 조작으로 일반 운전 조건 기준(0.064g/㎞) 대비 10배 이상의 질소산화물 배출을 직접 확인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 측은 이미 2017년과 2018년부터 요소수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인지하고 본사에서도 리콜과 개선 방안을 발표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이슈에 대해 환경부에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리콜 계획서까지 두 차례 제출했기에 적발이라는 단어 사용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수입차업체가 환경부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박 자료를 낸 것은 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디젤게이트 이후 추가적인 브랜드 이미지 훼손은 막아야 한다는 아우디폭스바겐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강경한 대응에 환경부는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사전에 아우디폭스바겐이 요소수 분사량 감소에 대해 설명한 적은 있으나 이를 두고 '임의 조작'을 시인하지 않았을뿐더러 배출가스 영향도 없다고 주장해왔다는 것입니다. 이에 환경부가 실차 시험 확인을 거쳐 최종 불법 조작 결론을 냈기에 틀림없는 적발이라는 입장입니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아우디폭스바겐의 허위 광고 조사에 착수하면서 이번 사건이 '제2의 디젤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판매 재개를 본격화한 아우디폭스바겐이 과연 이번 논란을 떨치고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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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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