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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치’ 외친 홍콩시위대-경찰 충돌…中경찰 선전 집결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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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라켓으로 경찰 최루탄 되돌려보내는 홍콩 시위자
 
    (홍콩 로이터=연합뉴스) 24일 홍콩 카오룽 지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자가 경찰이 쏜 최루탄을 테니스 라켓을 이용해 경찰 쪽으로 다시 보내고 있다.
    ymarshal@yna.co.kr

테니스 라켓으로 경찰 최루탄 되돌려보내는 홍콩 시위자 (홍콩 로이터=연합뉴스) 24일 홍콩 카오룽 지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자가 경찰이 쏜 최루탄을 테니스 라켓을 이용해 경찰 쪽으로 다시 보내고 있다. ymarsh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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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주말 시위에서 또다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13주째 이어진 이날 시위에서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경찰과 시위대간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은 입법회 건물 부근에서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벽돌과 화염병으로 맞섰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정부청사 외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에 불이 붙기도 했다.


경찰은 파란색 염료가 들어간 물대포를 발사하며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정부청사가 홍콩주둔 인민해방군 사령부 건물과 인접해있는 만큼, 정부청사 부근에서 시위가 계속될 경우 중국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은 2014년 8월31일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를 결정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


애초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센트럴 차터가든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행진을 하며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은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대규모 집회는 취소한 대신 경찰의 집회 금지 명령을 피하기 위해 평화 시위와 홍콩 도심 쇼핑 시위에 나섰다. 이날 시위대는 종교 집회 형태로 십자가를 들고 찬송가를 부르거나, 도심에서의 ‘대규모 쇼핑 여행’을 내세워 거리를 행진했다고 AFP는 전했다.


시위대는 중국을 나치에 비유해 비판했다. 행진 대열에는 중국 오성홍기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바탕에 노란 별로 나치 상징인 스와스티카 문양을 그려 넣은 대형 천이 등장했다. 천에는 ‘차이나’와 ‘나치’를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차이나치(CHINAZI)’라는 문구가 있었다.


또 일부 시위대는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한편, 중국 특수경찰과 무장경찰 차량이 선전으로 집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관영매체인 북경일보는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대규모 중국 공안 특수경찰과 무장경찰이 선전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이날 새벽 선전 시민이 촬영한 것이라고 북경일보는 설명했다.


30초 길이의 영상에는 공안 차량이 줄지어 선전 방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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