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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존 매출 한 달만에 98% '↑'"…식품업계에 부는 '윤리적 소비' 훈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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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식 인구 150만명 달해
온라인 마켓, 식품기업 비건 제품 각광

"비건존 매출 한 달만에 98% '↑'"…식품업계에 부는 '윤리적 소비' 훈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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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과거에는 다이어트, 식습관 개선 차원에서 채식을 시작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안전, 환경 문제 등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거니즘'(동물성 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 및 철학)을 하나의 트렌드로 인지한 유통기업들도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지하고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유통기업 관계자 A씨)


30일 국제채식인연맹과 채식연합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채식 인구는 150만명, 극단적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비건 인구는 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국내 채식 전문 음식점 수는 약 350개로 2010년 대비 133% 증가했다.

유통업계에서도 비거니즘 바람이 거세다. BGF의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에서는 지난달 사이트 내 '비건존'을 정식으로 오픈하고 채식 인구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헬로네이처 비건존의 이달 매출은 전월 대비 97.8% 증가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신선식과 간편식, 베이커리, 스낵 등 9가지 카테고리에서 200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샐러드 매출이 전년 대비 75.7% 상승했다.


마켓컬리에서는 특히 비건 베이커리 제품군이 각광 받고 있다. 'DAN', '야미요밀', '더브레드블루' 등 비건 베이커리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 상반기 289% 증가했다. 캐나다 비건 브랜드 '스푼미'의 샐러드 제품은 같은 기간 매출이 123% 늘었다. 비건 초콜릿류와 디저트 제품 역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쇼코아틀리에 비건 초콜릿'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 상반기 약 380%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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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업 동원 F&B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물성 고기 생산 업체인 비욘드 미트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후 수입 판매해온 '비욘드 버거 패티'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1만5000팩 이상 판매됐다. 이 제품은 온라인몰(동원몰ㆍ마켓컬리ㆍ올가푸드 등)과 일부 백화점 현장에서 판매 중이며 지난 6월부터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완제품 버거 형태로 팔리고 있다. 국내 호텔에서 비건 버거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처음이다.

롯데푸드는 지난 4월 대체육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론칭하고 너겟과 까스 등을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 내로 패티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지난 1월 콩을 사용한 소이마요를 출시했다. 샘표는 식물성고기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에서도 수 년 전부터 대체육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 2021년부터는 본격적인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풀무원도 육류를 대체할 미래 전략 사업을 꾸준히 실행 중이다.


외식업계의 경우 SPC그룹 쉐이크쉑에서 고기 대신 버섯 패티를 사용한 미트-프리 슈룸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스무디킹은 영국 채식협회의 인증을 받은 당근호두머핀과 블루베리 크럼블 케이크 등 2종의 비건 베이커리를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2017년 9월부터 계란과 유제품 등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베이커리 애플 시나몬 크럼블 등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건강 및 웰빙을 중시하는 건강한 식문화 트렌드와 그에 따른 고객의 수요에 맞춰 고객들에게 보다 건강한 푸드를 다양하게 선보이고자 비건 푸드를 출시, 지속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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