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집합도시' 서울의 과거와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다음 달 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돈의문박물관마을서 개막하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이 같은 물음에 답을 찾는 행사다. 2년 전 '공유도시'를 주제로 첫걸음을 뗀 전시회는 올해 '집합도시'를 주제로 다시 시민을 찾는다. 도시적 맥락에서 서울의 모습과 건축의 의의를 되새기는 행사로, 국내 유일의 건축 관련 비엔날레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슬로건은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도시'다. 미국 출신의 프란시스코 사닌과 한국인 임재용 건축가가 함께 총감독을 맡았다. 임 감독은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도시의 집합적 유형을 도출하려고 노력했다. 대중교통, 도시인프라, 사회적 포용성, 정의 등이 대상이다.
크게 네 갈래로 나뉜 전시는 DDP와 돈의문박물관마을 외에 서울역사박물관, 세운상가 일대에서 이어진다. ‘집합도시 주제전’은 난민·기후·폐기물·빈부격차·인구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도시전'에선 뉴욕·상파울루 등 국내외 80개 도시의 이슈를 소개한다. 또 '현장프로젝트'에서는 전통시장 등을 소재로 설치작업과 회화 등을 선보이며 기획전인 '서울마당'에선 공공건축 디자인의 혁신을 접할 수 있다.
행사의 주최·주관은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다. 개막식은 7일 DDP와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린다. 4시간 넘게 이어지는 행사는 1, 2부로 나뉜다. DDP에선 평양검기무 공연, 전우치 놀이단의 놀이판, 서울한량춤, 신바람 서울 춤곡 등이 공연된다. 이 중 평양검기무는 북한 평안남도무형문화재 1호인 전통춤 평양검무를 재창작한 춤이다. 이날 행사에선 민향숙 평양검무 전승교수가 춤사위를 뽐낸다.
2부 개막식은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진행된다. DDP에서 출발해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이르기까지 비엔날레 주요 전시장을 거쳐 가는 버스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행사 홍보대사인 배우 변요한, 건축을 전공하는 대학생, 임재용 감독 등이 동승한다. 비엔날레 기간 이 코스는 2시간 안팎의 답사프로그램으로 제공된다. 2부에선 '서울'이라는 도시에 관한 생각을 나눠 보는 '서울 토크쇼'가 1시간 30분간 이어진다.
이번 비엔날레는 11월10일까지 서울 일대에서 두 달간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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