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오월단체가 5·18민주화운동 주요사적지 구 적십자병원 공개매각에 따른 광주광역시의 긴급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과 오월단체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구 적십자병원이 공개매각에 의해 개인의 사유물로 넘어가 5·18사적지로서 가치를 제대로 구현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을 방치하지 말고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적십자병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일원과 함께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적지다”며 “항쟁초기부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1980년 5월 21일 오후 도청 앞 집단발포에 의한 사상자들이 이곳을 찾았고 헌혈행렬로 광주공동체가 시작된 장소다”고 밝혔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광주시민에게 가해진 국가폭력의 잔인성을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공간이다”면서 “동시에 광주시민이 세계의 그 어느 나라 혁명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높은 도덕성으로 치안부재의 상황에서 피와 주먹밥을 나누고, 질서와 민주주의를 향한 신념을 지켰던 광주시민공동체를 구현했던 현장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18의 역사는 광주의 도시 정체성을 이루는 가장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며 “마땅히 광주시는 적십자병원과 같은 5·18사적지를 보존해 시민의 자긍심과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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