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동차 소재부품산업, R&D 기술경쟁력 높여야"
29일 제4회 자동차산업연합회 포럼 개최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소재부품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부품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이미 벼랑 끝에 몰린 자동차 부품업체까지 피해가 번질 수 있는 만큼 자립 성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자동차 소재부품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방안'을 주제로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미래 자동차산업을 대비하기 위한 산업생태계의 기술경쟁력 및 자동차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한일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그 여파가 자동차 분야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제는 한국 자동차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는지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소차 등 미래차의 경우 수입의존도가 높아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 이사장은 "기존 내연차는 부품 국산화가 90%를 상회하고 특별히 일본 수입에만 의존해야 하는 부품이 없지만 수소차 등 전기차의 경우 일부 핵심소재는 대일 수입 의존도가 다소 높아 독자적 기술 자립을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자동차 부품 제조단계의 기술경쟁력 8대 화두로 ▲품질 ▲가격 ▲납기 ▲에너지 ▲환경 ▲소재 ▲생산성 ▲신뢰성 등을 꼽으며 전주기 생태계 이해, 설계마진 활용 등을 통해 이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부원장은 "최근 미ㆍ중 및 한일 통상관계 악화 등 어려운 상황을 우리의 반사이익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면서 "자립형 소재부품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소재, 중간재 및 부품 개발에서부터 제품 어셈블리 확보, 실증라인 구축과 신뢰성 부여 등 전주기 활동에 대한 패키지 지원과 관련 중소ㆍ중견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연구개발에 성공한 부품업체의 사례도 공유했다. 수소전기차용 핵심부품인 수소센서류 국산화에 성공한 세종공업의 서호철 상무는 "연구개발 기간 4년, 외부 전문기관과의 기술용역 3년, 사업화를 위한 자체연구 3년을 거쳐 국산화의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일관된 제품에 대해 개발부터 사업화, 사업화 인프라 구축, 응용ㆍ확장 기술까지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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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궁극적 방안은 R&D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한국의 R&D 투자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4.55%로 세계 1위지만 특허경쟁력 미흡과 기술무역적자 지속 등으로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세제지원방식 확대를 통해 기업의 과제가 출연연이나 대학 연구를 주도해가는 체제로 전환해야 R&D 생산성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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